금감원, 신한금융 회추위에 연임에 우려 전할 듯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9-12-02 09:40   (기사수정: 2019-12-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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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하나금융 사례와 형평성 고려”

금융당국 인사 개입..관치 논란 재현 우려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금융감독원이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가능성과 관련해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함영주 전 하나은행장이 금융당국의 의견 전달에 연임을 포기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조 회장의 연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신한금융 사외이사들을 접촉해 지배구조 리스크 우려를 전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이 민간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에 입김을 불어넣는 관치 논란이 또 다시 재연되고 있지만, 금감원은 관치가 아닌 감독 당국의 기본 소임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 신입사원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1심 재판 선고는 내년 1월께 나올 전망이다. 1심 재판 결과가 나오더라도 확정판결이 아니라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법상 문제가 없다고 회추위는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주 신한금융은 최근 통상적인 일정보다 이른 시점에 회추위를 열었다. 이번주 중 숏리스트를 추린 뒤 내달 단독 회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실적 면에서 이견이 없는 조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대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의 생각은 다르다. 금감원은 올해 2월에도 3연임을 시도하는 함영주 당시 하나은행장에 대한 법률적 리스크 우려를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들에게 전달했다. 함 은행장도 채용 비리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이었다. 당시 금감원은 하나은행 경영진의 법률적 리스크가 은행의 경영 안정성 및 신인도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전달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을 감독하는 당국의 역할이 분명히 있고, 하나금융지주 사례와의 형평성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형평성을 명분으로 꺼낸 건 관치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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