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해진 LG 구광모 회장의 용인술, ‘문화혼종’이어 ‘세대교체’
오세은 기자 | 기사작성 : 2019-11-28 18:34   (기사수정: 2019-11-2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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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제공=LG / 그래픽=뉴스투데이]


LG전자, 60대 조성진 부회장 용퇴하고 50대 권봉석 사장 기용

지주사·통신·화학·생활건강·디스플레이 부회장 전원 유임

40, 50대로 부사장 승진 및 요직 기용

‘미래 준비 가속화’ 위한 ‘쇄신 인사’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지난해 6월 LG그룹 총수 자리에 오른 구광모 회장의 ‘용인술’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 인사의 화두는 ‘문화혼종’이었다. 외부 인사를 영입해 요직에 배치했다.

구 회장의 취임 첫 인사였던 지난 연말에 ‘안정 속 변화’를 키워드로 내걸고 LG화학에 3M 출신 신학철 부회장, (주)LG 경영전략팀에 홍범식 베인 앤드 컴퍼니 대표를 영입했다. 첫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는 김종현 LG화학 신임 사장 1 명, 부사장 승진자는 17명이었다.

28일 발표된 2020년 사장단 및 임원인사도 동일한 패턴이다. 사장 승진자는 1명이고 부사장 승진자는 17명이다. 그러나 내용적으로 보면 ‘세대교체’가 화두임을 알 수 있다. LG가 앞으로는 미래 준비 가속화를 위해 철저한 능력과 전문성 위주로 쇄인 인사를 재편했다는 평가다.

LG그룹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전자·통신·생활건강·디스플레이 등 각 부문별 전문경영인 부회장의 책임 경영하는 체제이다. 그중 ‘세탁기 박사’라 불리며 고졸 신화를 쓴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는 형식을 취하면서 용퇴했다. 조 부회장 자리에는 권봉석 HE·MC사업본부장(사장)이 자리한다. 60대가 물러나고 50대가 들어선 것이다.

LG전자를 새롭게 이끌 권봉석 사장은 1987년 LG전자에 입사해 모니터사업부장, MC상품기획그룹장, (주)LG시너지팀장 등을 역임하며 그룹 내서 ‘기획통’으로 통한다. 2015년부터는 LG전자의 TV 사업을, 지난해부터는 스마트폰 사업까지 총괄하고 있다.

전자 이외 화학·통신·디스플레이 등의 계열사 부회장들은 유임됐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이번에도 자리를 지켜 그룹 최장수 최고경영자가 됐다.



▲ 권봉석 LG전자 사장[사진제공=LG]

2020년 임원인사,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17명, 전무 41명, 상무 신규선임 106명

그러나 부사장 승진자 및 요직에 40, 50대를 집중적으로 기용했다.

지주사 법무팀장으로 있던 이재웅 전무는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구 회장이 LG유플러스 법무를 맡고 있던 이 부사장을 직접 지주사로 불러들인 인물이다. 당시 각종 국내외 소송에 대비해 법무라인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전무는 서울대 법대와 미국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나왔으며, 서울중앙지검 검사와 대검찰청을 거친 뒤, LG그룹에 합류해 전자·화학·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정연채, 하범종 전무도 이 전무와 함께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전무와 하 전무 각각 지주사 LG에서 전자팀장과 재경팀장을 맡고 있다. 이들도 구 회장이 총수 취임 이후 지주사로 불러들인 케이스다. 정 전무는 LG전자, 하 전무는 LG화학 출신이다.

강창범 LG화학팀장과 김이영 LG 인재육성담당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 이베이코리아 인사부문장 출신인 김 상무는 지난해 구 회장이 베인 앤드 컴퍼니 출신 홍범식 사장, 한국타이어 출신 김형남 부사장 등과 함께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다.


전체 승진자는 작년보다 20명 줄어


한편 LG의 이번 임원인사에서 전체 승진자는 165명으로 작년 185명에 비해 20명 줄었다. LG그룹은 “경제상황과 경영요건을 고려해 전체 승진 임원 규모가 줄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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