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빛난 2019 스타상품](2) 하이트진로 테라
김연주 기자 | 기사작성 : 2019-11-27 16:19   (기사수정: 2019-11-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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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13일 열렸던 하이트진로 테라 출시 간담회에서 마케팅 임원이 신제품 '테라'의 특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2019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올 한해는 '경기침체', '불황'이란 우울한 단어가 우리의 경제상황을 표현했다. 그런 불경기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한 히트상품들은 있었다. ‘뉴스투데이’는 2019년 불황 속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스타상품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맥주시장의 왕좌 ‘카스’의 자리를 위협하는 맥주가 나타났다. 바로 하이트진로의 ‘테라’다. 하이트로 국내 90년대 국내 맥주시장에서 정상을 탈환했던 하이트진로는 이후 이렇다 할 히트상품을 내놓지 못한 채 고전하고 있었다. 점점 술 멀리하는 사회로 빠르게 진화되고, ‘4캔 만원’ 수입맥주 인기로 하이트진로의 고민은 더욱 컸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이트진로가 5년의 연구 끝에 야심차게 출시한 맥주가 ‘테라’다. 지난 3월 21일 출시한 ‘테라’는 출시 두 달여 만에 2억 병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테라는 ‘청정’컨셉을 내세웠다. 미세먼지로 위협받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깨끗한 공기 속에서 자란 보리로 만든 ‘맥아’가 100% 들어갔다는 점, 발포공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탄산만을 담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정 컨셉에 맞춰 병색도 바꿨다. 기존 갈색병을 버리고 초록 병으로 바꿨다. 로고 디자인에도 신경 썼다. 디자인의 변화로 많은 소비자가 “테라 디자인이 마치 수입 맥주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파격적인 디자인에는 맥주시장에서 반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존과 전혀 다른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했던 하이트진로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를 주력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로 테라 알리기에 나섰다. 하이트진로의 분기별 투자 비용을 보면, 테라 출시 후 올 2분기에 투자된 광고선전비는 총 720억 원으로, 최근 2년간 가장 큰 비용을 마케팅에 쏟았다.

하이트진로의 공격적 마케팅이 반영된 결과, 테라는 출시 39일 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했고, 100일 만에 1억 병(약 300만 상자)을 판매하며 맥주 브랜드 중 출시 초기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했다. 지난 8월 27일까지는 누적 판매량 2억 병(300만 상자)을 달성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테라와 하이트진로 소주를 섞어 마시는 폭탄주가 인기다. ‘테슬라(테라와 참이슬을 섞어 마시는 것)’, ‘태진아(테라와 진로이즈백을 섞어 마시는 것)가 주당들의 술자리에서 입소문이 타면서 테라 판매에 날개를 달았다.

하이트진로의 맥주 브랜드 4개(테라, 필라이트, 맥스, 하이트)중에서도 테라는 단연 1등이다. 테라의 올 3분기 매출은 720억 원으로 4개 브랜드 중 최고다. 최근 키움증권이 발표한 하이트진로의 4분기 맥주 매출 추정치에 따르면, 테라는 하이트진로 전체 맥주 매출의 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테라가 올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시장점유율 60%대로 아직 1위를 차지하고있는 카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현 주세가 이어진다면 맥주시장 왕좌 자리를 넘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 박상준 애널리스트는 “하이트진로의 맥주는 4분기에도 폭발적인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테라가 서울와 롯데주류 감소세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하이트진로 맥주의 2020년 점유율은 국내 맥주시장에서 33%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하이트진로 맥주의 월별 점유율이 상승세인 점을 감안한다면 2020년 말에는 1등 브랜드 카스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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