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현장에선] LG 구광모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AI 개발자의 ‘직업혁명’ 몰고온다

오세은 기자 입력 : 2019.11.27 07:01 |   수정 : 2019.11.27 07:01

LG 구광모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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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LG그룹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의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AI·빅데이터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사진제공=LG그룹]


구광모 회장의 AI 연구개발 전략은 ‘오픈 이노베이션’

폐쇄적 MS윈도우보다는 ‘오픈 소스’인 리눅스 정신 요구돼?

업계 관계자, “협업의 효율성 실현하는 AI개발자가 유능”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의 기업들은 과거와 달리 연구개발(R&D), 상품화에 이르는 모든 혁신 과정에서 외부와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기술개발을 위해 과거에는 독자적으로 내부에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투자 비용 대비 혁신성과 효율성 확보가 점차 어려워지고,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대응에 투입할 인력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인공지능(AI) 인력 확보 및 기술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과감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점에서 LG그룹은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구광모 회장의 의지와 전략적 판단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과 특허기술 및 인력 유출 문제 등으로 소송중이다. 상대방을 경쟁자로만 보는 것이다. 하지만 AI연구개발에서 LG는 좀 다른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협업’을 중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MS윈도우가 독점상품이라면 리눅스 윈도우는 대표적인 ‘오픈 소스’로 꼽힌다. 이 같은 AI연구개발전략은 '독점'보다는 '협업'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리눅스와 같은 발상을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 IT기술자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들은 대부분 AI개발자가 되기를 꿈꾼다”면서 “AI개발자가 되기 위한 자질로 흔히 큰 그림을 그리는 수학적 능력을 꼽지만 협업에 대한 창의성도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이를 어떤 파트너와 협업해서 보완하고 공유할지를 판단하는 능력을 갖춘 AI개발자라면 오히려 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시대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협업의 효율성을 실현하는 개발자가 유능하다는 것이다.


LG, 자체 클라우드와 AWS 활용해 ‘AI 개발 인프라’ 구축

구글, 아마존 등과 협업 추진

손정의의 소프트뱅크에 200억 투자해 스타트업과도 AI협업


LG는 26일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바탕으로 다수의 그래픽 처리장치(Multi GPU) 활용이 가능해져 딥러닝 작업 시간을 30% 이상 줄일 수 있는 ‘AI 개발 인프라’를 공개했다.

GPU는 최근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 미래 성장 동력 분야의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LG는 개발자들이 직접 코딩을 하지 않고도 몇 번의 클릭만으로 화면에 있는 메뉴를 선택해 AI 관련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사용자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또 AI 개발 인프라를 통해 계열사 간 AI와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공유해 개발자 생태계를 활성화한다. LG는 향후 아마존과 구글 등과 협업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LG 관계자는 “AI 개발 인프라는 AI 개발자들의 연구 편의성을 높이는 소통 창구의 개념이다”라면서 “AI 개발 인프라 구축에 협업된 퍼블릭 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이다”라고 말했다.

LG는 벤처 캐피탈인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손을 잡고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글로벌 유망 AI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4개 계열사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AI 분야에 투자키로 한 펀드에 약 200억원을 공동 출자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LG 관계자는 “스타트업과 협업 방식은 각 스타트업 특성에 따라 상이하지만, 우선 LG는 계열사별로 자체적인 펀드를 통해 지속적인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라면서 “스타트업 특성에 따라 기술 공동 연구, 투자 등의 협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구 회장 취임 이후 LG전자, LG화학 등 4개사에 오픈 이노베이션 전담팀 꾸려

LG사이언스파크, LG 계열사의 오픈 이노베이션 컨트롤 타워

LG 관계자 “국내 AI 전문 인력 부족…LG인화원서 AI 전문가 양성”

LG가 AI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는 있지만, 해당 분야 전문 인력이 많이 부족해 자체적으로 전문가를 양성하는 상황이다. 캐나다 연구기관인 엘리먼트 AI가 집계한 박사급 이상의 AI 전문가 수에서 한국은 170명으로 미국(1만2027명)보다 70배 이상 적다.

LG 관계자는 “국내에서 AI 전문 인력을 찾기 쉽지 않고, 그 수도 부족한 게 현실이다”라면서 “ 때문에 LG는 LG인화원에서 진행하는 ‘디지털 테크 교육’을 통해 AI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LG 사내교육기관인 LG인화원은 올해 초 AI, 빅데이터 등에서의 인재 양성을 위해 ‘디지털 테크 대학’을 출범했다. 올 하반기에는 임직원 대상의 필수 교육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정을 도입했다.

한편,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LG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에 오픈이노베이션 전담팀을 꾸렸다. 이곳에서는 외부와의 기술협력, 트렌드 공유, 스타트업과의 공동연구 및 지원 등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사업화와 상품화도 직접 추진한다.

올해 초 오픈 이노베이션실을 신설한 LG사이언스파크는 사실상 LG 각사의 오픈이노베이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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