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삼성·LG전자의 ‘셰프봇’ 경쟁 본격화, 인기직업 요리사 위협하나

오세은 기자 입력 : 2019.11.25 19:07 |   수정 : 2019.11.25 20:17

[JOB현장에선] ‘셰프봇’ 경쟁, 인기직업 요리사 위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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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삼성 클럽 드 셰프와 삼성봇 셰프가 협업해 요리하고 있다. 지난 22일 빕스 등촌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LG 클로이 셰프봇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제공=각 사]


최저임금 및 임대료 인상에 봉착한 외식업계, ‘셰프봇’ 도입 급물살 탈 듯

인간 조리사, 대체되거나 셰프봇 다뤄야?

글로벌 로봇기업들, ‘셰프봇’ 시장 정조준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간의 ‘셰프 로봇’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상용화를 전제로 한 ‘셰프봇’을 선보여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인간 요리사의 보조자 역할을 하는 셰프 로봇을 선 보인 바 있다. 양사는 한국, 글로벌 외식업 산업 전체의 무궁무진한 잠재 수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셰프 로봇이 시장에서 상용화될 경우 외식업 조리 인력들이 상당 부분 대체되거나 조리원들이 주방 로봇을 다룰줄 알아야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목전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관측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셰프가 청년층에게 인기직업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로봇’이라는 강력한 다크호스가 부상함에 따라 로봇이 대체하기 어려운 역량을 보유해야하는 게 필수조건이 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임대료 인상 문제 등으로 인한 고비용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외식업계는 로봇 도입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코트라가 지난 5월에 발표한 ‘미국의 푸드로봇을 만나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외식업계에서도 높은 인건비와 임대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푸드로봇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버거 로봇, 피자 로봇 등처럼 정량된 조리가 가능한 영역부터 급속도로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25일 기자와 만나 “시장데이터, 업계 트렌드 등을 좁합해 봤을 때, 셰프 로봇은 그 시장성이 상당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이나 LG 등 주방 로봇 제조사들은 단순히 식음료만이 아니라 외식업 시장 전체를 보고 주방 로봇 개발에 나서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로봇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인력과 투자 비용이 든다”라면서 “단순히 보여주기식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도 “긍정적인 관점에서 주방 로봇 도입은 주방에서의 반복적인 일, 튀기는 등 상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있고, 부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로봇 도입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LG 클로이 셰프봇, 뜨거운 물에 국수 삶고 육수 부어 요리 완성

삼성봇 셰프는 식재료 자르기 등 ‘보조 요리사’ 역할

시장조사 기관 IDC, 2020년 세계 로봇 시장 220조원 전망

LG전자는 지난 22일 빕스 등촌점에 국수를 만드는 주방로봇 ‘LG 클로이 셰프봇’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19’에서 요리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팔 모양의 ‘삼성봇 셰프’를 최초로 공개했다.

‘LG 클로이 셰프봇’은 원하는 재료를 그릇에 담아 셰프봇에게 건네면 셰프봇은 뜨거운 물에 국수 재료를 삶아 다시 그릇에 담고, 육수를 부어 국수를 완성한다. 이 회사에 따르면 셰프봇은 1분에 국수 한 그릇을 만들 수 있다.

LG전자는 요리사의 움직임을 세밀히 연구해 셰프봇이 실제 요리사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모션제어 기술, 조리기구를 떨어뜨리지 않는 등 스마트 툴 기술을 클로이 셰프봇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최고경영자 직속으로 로봇사업센터를 신설했다. 로봇사업센터는 새로운 로봇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곳으로 시장 확대를 위해 CTO(최고기술책임자), H&A 사업본부, 소재/생산기술원 등에 분산돼 있던 로봇 조직 및 인력이 통합된 곳이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로봇개발회사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300만달러(약 34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스타 요리사와 삼성봇 셰프(Samsung Bot Chef)가 협업하는 ‘요리 시연’을 선보였다.삼성봇 셰프는 미쉘린 스타 요리사를 도와주는 보조 요리사 역할을 수행했다. 여러 주방 도구를 장착한 상태에서 식재료 자르기, 레시피 다운로드 등의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했다.

LG전자의 ‘LG 클로이 셰프봇’은 일부 영역에서 인간 요리사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인데 비해 삼성봇 셰프는 보조 요리사 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시장조사 기관 IDC는 ‘세계 상업 로봇 시장’ 보고서를 통해 2020년까지 세계 로봇 시장 규모가 2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6년 예측치(약 102조원)보다 두 배쯤 증가한 수치다. 특히 셰프봇의 경우 상용화가 이루어질수록 외식업 일자리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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