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협회 주최 세미나서 스마트 해군 비전 쏟아져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9-11-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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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사)대한민국 해군발전협회가 주최한 제4회 안보 세미나에서 ‘SMART NAVY 대항해 계획’을 설명하는 박동선 해군 정보화기획참모부장. [사진=김한경 기자]

박동선 정보화기획부장, ‘SMART NAVY 대항해(大航海) 계획’ 소개

해군, 올해 2월 ‘신기술정책발전TF’ 신설해 100여 개 추진과제 식별


[뉴스투데이=김한경 안보전문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해군이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해군력을 설계하는 ‘SMART NAVY’ 구현에 나섰다.

지난 15일 (사)대한민국 해군발전협회는 해군 창설 74주년을 기념하여 ‘4차 산업혁명과 SMART NAVY 건설 방향’을 주제로 서울 해군호텔에서 제4회 안보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앞서 박동선 해군 정보화기획참모부장(해군 소장)은 ‘SMART NAVY 대항해(大航海) 계획’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하면서 “SMART NAVY란 바다에서 힘으로 국가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 기반의 해양강군(海洋强軍)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SMART NAVY 추진 목적이 신기술을 접목한 전투력 극대화와 함께 병력절감형 군 운용 및 예산운영의 효율화에 있다”면서 “미 해군 연안전투함의 경우 신기술을 적용해 120명의 승조원을 45명까지 줄였고, 한국도 7∼80년대 160명이 운용했던 함정을 2010년 125명까지 줄였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 기반의 ‘SMART NAVY’ 구현을 위해 해군 기본 전투단위인 함정에 신기술을 적용해 전투성능을 극대화하는 ‘SMART Battleship’과 함정·항공기·육상 간 네트워크화로 통합 전투력을 발휘하는 ‘SMART Operations’ 그리고 해양주권 수호를 위해 국내외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SMART Cooperation’ 등 3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군은 올해 2월 ‘신기술정책발전TF’를 신설하고 이미 100여 개 세부 추진과제를 식별했으며, 공감대 확산을 위해 산·학·연과 주기적으로 소통 중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또한 “국방 예산에 국한하지 않고 정부 연구개발 예산을 적극 발굴하여 기술 확보와 개념 발전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정정훈 박사, “혁신적 기술 적용 위한 제도, 규정, 절차 개선 필요”

이후 한국기계연구원의 정정훈 박사가 ‘4차 산업혁명 주도 기술을 활용한 SMART Battleship 획득을 위한 과제’란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데 현행 무기체계 획득절차는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혁신적 기술을 적시에 적용하기 위한 획득제도, 규정, 절차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군의 직제, 작전개념 및 계획, 조직문화, 무기체계 운용개념 등이 4차 산업혁명 패러다임에 부합하도록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자동화 및 스마트화된 함정은 고장 또는 장애 발생 시 사용자가 대처하기 어려워 이에 대한 교재 개발과 승조원 교육훈련에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차세대 구축함(Zumwalt급)을 건조할 때 10개의 신기술을 적용해 당초 예측비용보다 60%이상 획득비용이 증가(3척 건조에 20조)한 사례를 들면서 “경제성과 효과를 감안한 적정기술의 개발이 필요하고, 도전적 기초·원천 기술 개발을 위해 성실 실패를 수용하고 지속 가능한 연구개발 환경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성은 박사, “통합 전투성능 중심으로 함정 개발 패러다임 전환해야”

이어 국방과학연구소의 이성은 박사가 ‘SMART Battleship 구현을 위한 전투체계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미국·영국·유럽·중국·일본의 최신함정 전투체계 발전 동향과 국내 함정의 전투체계 개발 현황을 설명한 후, 함정 전투체계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통합 전투성능 중심으로 함정 개발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면서 “최신 IT 기술 기반으로 무기체계별 전투능력을 고도화하고 전투체계를 중심으로 체계통합 및 운용하기 위한 통합 컴퓨팅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한 국내 기술은 충분히 성숙돼 있으니 함정 소요제기 시 이런 요구사항이 반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 유용원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되 함정 해상작전 중 원격수리가 가능토록 3D 프린팅 기술도 도입하고, 무인 감시정찰 및 타격체계 구축과 함께 사이버방호체계가 대폭 강화돼야 한다”고 주문했고, 조용진 동의대 교수는 “목표에 맞게 예산 확보가 병행돼야 하며, 해군인력 양성 프로그램과 빅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황인하 처장, “업체 신기술 적용 시 발생하는 리스크 면책 제도 필요”

황인하 전력분석시험평가단 함정기술처장(해군대령)은 “요즘은 신기술을 새로 건조하는 함정에 적용하길 기피한다”면서 “건조업체에게 신기술 적용 시 발생하는 리스크를 면책해 줄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함 승조원을 줄여나갈 때 미국처럼 전문 조직에서 충분한 분석을 통해 최적화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병훈 (주)티쓰리큐 대표는 “함정에 가장 효과적인 인공지능 플랫폼의 도입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이계진 LIG넥스원 KDDX사업단 체계통합팀장은 단독 운용개념의 무장체계들을 전투체계에 통합하기 위한 방산업체의 로드맵과 표준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업체와 해군, 방사청, 국방과학연구소 등 기관 간 유기적인 업무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사)대한민국 해군협회는 미래지향적인 국방정책과 해군발전을 지원 및 후원할 목적으로 2008년 설립됐으며, 현재 제24대 해군참모총장을 역임한 문정일 예비역 해군대장이 협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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