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 "경영지원 줄고 마케팅 인력 증가"... 보험 인력구조 변화 전망

이호철 기자 입력 : 2019.11.11 15:06 ㅣ 수정 : 2019.11.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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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자동화로 인해 보험업계의 인력 구조가 대폭 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뉴스투데이 = 이호철 기자] '
상품개발과 마케팅 분야의 직원수는 늘고, 보험 운용, 경영 지원분야는 감소한다.' 보험연구원은 11일 금융 산업계 전반에 디지털화가 진행되며 보험업계 인력구조에도 대폭 변화가 있을 전망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업계 전반의 업무 자동화 및 디지털 접목이 이끄는 인력 구조 변화의 대표적 사례는 온라인 비대면채널의 활성화다.

과거에는 보험 설계사의 영업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험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인터넷에서 보장상품을 직접 비교해보며 고르는 비대면 채널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DB 손해보험의 경우 이르면 내년부터 AI 보험 설계사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보험 설계사의 고객 신규가입 유치가 더 많은 상황"이라면서도 "온라인 채널을 통해 가입하는 사례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며 일반적 관리 업무는 인력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증권 발행이나 보험금 지급 등의 단순 업무는 모두 자동화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영업분야와 경영 지원분야는 다변화되는 채널을 관리하기 위한 인력 수는 증가하지만 디지털화가 진행되며 지원 분야의 인력은 감소를 예상했다. 특히 인사, 재정, 세금, 기획 등은 감소를 전망했다.

연구 책임자인 이아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사나 재정, 세금 관련 업무는 회사마다 시스템만 구축되면 필요 인력이 대폭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반면 알고리즘에 따른 결정, 보험사기 등과 같이 전문적 판단이 필요한 영역은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교한 데이터 분석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을 필요로 하는 IT 인력과 상품개발 및 마케팅 업무의 인력은 증가할 전망이다. 이 연구위원은 "짧아진 혁신 주기, 새로운 디지털 상품의 출시, 다양한 위기 종류, 관세 변화 요인으로 인해 상품개발 분야의 인력이 증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마케팅 분야의 인력 전망에 대해서 "디지털 마케팅이나 소셜 네트워크의 영향력이 확대되며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험사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운용 분야 인력 감소로 인해 전반적인 보험회사 인력이 15%에서 25%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이 연구위원은 "보험회사는 장기적으로 분야별 수요 인력을 예측해 향후 10년간의 변화에 특별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생보업계 관계자는 "당장에인력 구조 변경 계획은 없다"면서도 "인슈어테크(AI 등의 정보기술을 활용해 보험산업을 혁신하는 서비스를 지칭)의 확산으로 관련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