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정의선과 박원순의 모빌리티 구상 통한다
이원갑 기자 | 기사작성 : 2019-11-08 20:01   (기사수정: 2019-11-08 20:01)
1,440 views
201911082001N
▲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

공항 없이 어디서든 비행하는 유인(有人)드론 기술 지목?

朴·鄭 “PAV시대 이미 현실…규제 풀어 줘야” 한 목소리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이구동성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비행 가능한 유인(有人)드론을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 ‘에어 모빌리티’가 두 사람의 교집합이 되고 있어 주목된다.

에어 모빌리티는 미국의 모빌리티 기업 ‘우버’의 항공 택시 사업부문 ‘우버 엘리베이트’가 오는 2023년 미국 내 상용화를 선언한 교통수단이다. 박 시장과 정 수석부회장 모두 ‘자가용 비행기’가 더 이상 공상과학 속 이야기가 아닌 눈 앞의 현실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피어27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MIF) 2019’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지상용 모빌리티로는 부족"…비행드론 품는 도시계획 암시

현대자동차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피어27에서 열린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MIF)’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다고 8일 밝혔다. 발표 소재는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개발 철학’으로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은 “전기차, 마이크로 스쿠터 등 역시 땅 위를 다니는 또 다른 모빌리티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정된 도로상황을 극복하기는 어렵다”라며 “새로운 모빌리티를 수용할 수 있는 도시계획이 함께 실현되지 않는 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은 최근 ‘스마트시티 자문단’을 구성하고 인간을 위한 통찰력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라며 “자문단은 ▲포용적(Care)이고 ▲자아실현적(Enable)이며 ▲역동적(Vitalize) 도시구현이라는 인간중심의 미래 도시를 위한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도출했다”라고 설명했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10월 22일 서울 양재동 사옥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갈무리]

이와 관련해 땅이 아니라 하늘을 나는 교통수단이가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임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기술은 완성됐지만 각종 규제가 그 미래를 가로막고 있다는 인식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22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더 구체적으로 뜻을 밝혔던 바 있다. 그는 “미래에는 자동차가 50%가 되고 30%는 자가용 비행기(PAV),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현대차는) 그 안에서 서비스를 주로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 국제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투데이 이원갑]

박원순 서울시장 "중앙 정부의 비행드론 규제 풀리면 드론 타고 출퇴근"

박원순 시장도 다른 자리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같은 목소리를 냈다. 박 시장은 8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유인드론을 비롯한 스마트 모빌리티 기반 구축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이날 개회사에서 그는 “조금 전 (유인)드론을 직접 타 봤는데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라며 “중앙 정부의 규제 문제가 잘 해결되면 내년부터는 공관에서 시청까지 유인 드론을 타고 출근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대담 세션에서는 여기에 덧붙여 “유인 드론 출근이 기술은 가능하지만 법리 시스템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다”라며 “물론 어떤 기술이 처음 사회에 적용될 때는 여러 문제를 검토할 수밖에 없고 좀더 빠르게 그런 게 (드론 관련 규제가) 해결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 국제컨퍼런스’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인프라 강화를 주제로 한 ‘서울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개회사 다음 순서로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의 축사와 5분간의 휴식시간을 거친 후 박원순 시장의 ‘서울선언문’ 낭독이 이어졌다. 선언에서 박 시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 육성 ▲통합 이동서비스 구현 ▲기술-인간 상생 모빌리티 구현 ▲사회적 합의 유도 등을 약속했다. 이를 위한 중앙정부와 산업계의 협력도 당부했다.

박 시장은 선언문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과 사고의 위험에서, 유인드론 기술은 2차원 공간에서,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는 (차량)소유에서 오는 압박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라며 “(차량이) 이동수단 본연의 가치와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매의 대상이 아닌 서비스 플랫폼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 8일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가 열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 버스전용차로에 도색된 자율주행차로 표시 모습. [사진=뉴스투데이 이원갑]

서울시가 주최하고 대중교통 결제 기업 티머니와 아시아-태평양지역 지방정부연합체 시티넷(Citynet), 서울연구원 등이 후원한 이번 엑스포는 오는 9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컨퍼런스와 함께 드론택시, 자율주행차량 등의 전시가 월드컵북로 일대와 상암문화광장 등에서 열린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