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약속, 얼마나 이뤘나
김연주 기자 | 기사작성 : 2019-11-11 06:03   (기사수정: 2019-11-1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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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월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향후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1월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사업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특히, 서 회장은 2020년에는 회사를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겠다고 선언하고, 그때까지 자신이 이룰 비전을 발표했다.

서정진 회장이 목표한 것은 크게 2가지다. 셀트리온을 바이오의약품, 케미컬의약품 판매까지 가능한 종합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성장, 램시마SC를 휴미라만큼 성공시키겠다는 내용이다.

셀트리온은 3분기 긍정적 실적을 나타냈다.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미국 진출 소식도 전했다. 서정진 회장의 비전 실현이 진행되고 있음이다.

바이오의약품·케미컬의약품 판매 가능한 ‘종합 제약.바이오기업’

서정진 회장은 지난 2015년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를 통해 케미컬 의약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로 지난 10월, 에이즈 치료제 테믹시스가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출시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성과를 단정짓기에는 이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내 다양한 에이즈 치료제가 많고, 증상마다 약이 달라 아직 매출 등 성과를 측정하기에는 이른 시간”이라면서도 “ 테믹시스의 경우 특정 질병에 대해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테믹시스에 이어 ‘리네졸리드’를 해외 출시할 계획이지만, 일단은 테믹시스에 집중 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리네졸리드의 출시는 해를 넘길거 같다”며 “영업인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단은 테믹시스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셀트리온은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 패치 임상 3상을 진행하는 등 케미컬의약품 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다.

바이오에 집중했던 셀트리온이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을 내놓은 만큼, 종합제약사로서의 발판은 마련했다는 평가다.

‘판매망’ 부분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서 회장은 먼저 램시마SC 유럽 판매를 직판체제로 시작하고, 이후 다른 품목, 다른 국가를 대상으로 직판체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까지는 아시아·남미에서도 직판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램시마SC가 판매승인이 나면 11월 말부터 유럽에서 직판 체제가 가동된다. 현재 오스트리아·덴마크·아일랜드·영국·프랑스·핀란드·노르웨이·벨기에·독일·이탈리아 등에 법인을 설립해 직판체계에 대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중남미 국가 중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칠레 등에서 허쥬마를 직판할 예정이다. 트룩시마는 브라질과 멕시코에서 직판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시아는 이미 대부분 직판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아시아는 영향력이 큰 제약기업이 있지 않아서 처음부터 법인을 설립해서 판매하는 것이 유리했다”며 직판 이유를 밝혔다.

셀트리온은 최근 브라질에서 허쥬마를 본격 출시했다. 다른 중남미 나라에서도 허쥬마 출시, 직판이 연이은다면 중남미 직판 목표도 이루게 된다. 2020년까지 계획한 유럽·아시아·중남미 직판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해외 직판과 관련해 “모든 의약품을 직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가의 상황, 상품의 특성에 따라 회사가 유리한 방법으로 때로는 직판을, 때로는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한 판매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미라를 뛰어넘는 ‘램시마SC의 성공’

마지막으로 ‘휴미라를 뛰어넘는 램시마SC의 성공’이다. 램시마SC는 현재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앞두고 있다. 11월 출시가 예상된다. 아직 출시 전이기 때문에 ‘휴미라를 뛰어넘는 램시마SC의 성공’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가 유럽에서 굉장히 성공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낙관적인 판단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램시마의 경우 이미 오리지널 의약품의 점유율을 넘어섰다.

그러나, 램시마SC가 경쟁해야 하는 제품은 휴미라, 엔브렐이다. 이들은 유럽시장의 류마티스관절염 SC제형에서 강세를 보인다. 현재, 램시마SC는 류마티스관절염을 적응증으로 유럽 승인이 예상된다. 염증성 장질환으로 적응증 확대 승인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램시마SC의 성과를 속단할 수 없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약품을 오래 사용하면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휴미라, 엔브렐을 사용하던 환자들이 램시마SC로 바꿀 여지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서정진 회장이 올 초 발표한 비전의 성공 여부는 연내 판단은 무리가 있다. 다만, 목표한 사안에 대해서는 모두 실행 단계에 있고, 결과 확인만 남아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전체 인원의 10%인 250명을 충원하는등 과감한 인력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회사가 성장하지않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서정진 회장의 강력한 오너십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 셀트리온에서 벌어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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