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신한은행과 베트남서 리딩뱅크 경쟁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9-11-08 17:13   (기사수정: 2019-11-0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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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현지시간) 베트남우리은행 다낭지점 개점식이 현지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영주 팬코 회장, 박노완 주베트남 대사, 손태승 우리금융그룹회장 겸 우리은행장, 호끼밍(HO KY MINH) 다낭시 부시장, 보밍(VO MINH) 베트남 중앙은행 지점장 [사진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 유명 관광지 다낭에 지점 개설..10번째 영업점

2021년까지 20개 목표..손태승 “베트남 외국계은행 1등 목표”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우리금융이 신한금융이 독주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지점을 추가로 늘리는 등 현지 금융시장 영토 확장에 나섰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7일(현지시간) 베트남 다낭에서 베트남우리은행 다낭지점 개점식을 가졌다. 중부의 대표적인 상업도시인 다낭에 지점을 내면서 우리은행은 베트남에 총 10곳의 영업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베트남 중앙은행이 올해 5월부터 외국계은행 지점 수를 제한하기 시작한 이후 개설된 첫 지점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앞서 베트남우리은행은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5개 지점 추가 설립 인가를 받았다.

신규 개설인가를 받은 곳은 이번에 개점한 다낭을 비롯해 남부 공업도시 비엔호아, 경제중심지 호치민의 공항 주변, 북부 빈푹, 수도 하노이 번화가 호안끼엠 등이다. 다낭과 호안끼엠 등은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지역으로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으로 꼽힌다. 나머지 지역이 추가 개점하면 베트남우리은행 지점은 14개로 늘어난다.

일찌감치 베트남에 진출해 터를 닦은 신한금융(36개 지점 보유)에 비하면 아직 갈길이 멀지만, 최근 행보를 보면 베트남 영토 확장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 핀테크 랩 센터인 ‘디노랩 베트남0’을 출범시켰다. 신한금융 퓨처스랩 베트남에 이은 두번째 베트남 진출이다.

우리금융은 또 지난 9월 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우리종합금융을 통해 베트남 빈증신도시 개발사업에도 참여했다. 이 사업은 호치민 시로부터 북쪽으로 25km에 위치한 부지에 행정타운과 산업단지, 금융센터 등을 건설하는 것으로 우리종금은 금융자문과 주관업무를 맡는다.

실적도 급성장 하고 있다. 2016년 현지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영엽활동에 나선 베트남우리은행은 2017년 말 24억3600만원의 순이익을 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 말에는 107억1000만원의 순이익을 거둬 1년 만에 3배 이상 늘렸다. 올해 상반기에도 81억6500만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0% 급증했다.

우리금융은 디지털 서비스 강화로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모바일뱅킹 고도화를 추진 중이며, 인공지능 머신러닝 기술 개인신용평가 모형 기반 베트남 특화 모바일 신용대출 서비스 제공으로 모바일 기반 비대면 영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자산수탁업무를 시작하고, 지난해 8월 신설한 IB 데스크를 통해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베트남 기업에 대한 신디케이트론을 주선 중에 있다. 영토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우선 올해 말까지 비엔화, 사이공, 빈푹지점 개설을 완료하고, 매년 56개 내외로 네트워크를 확대해 2021년까지 20개 이상의 영업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우리금융이 베트남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 건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인구가 1억명에 달하는 데다 올해 실질 GDP 성장률도 6% 중반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금융산업 전망도 밝다. 베트남중앙은행이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금융산업 내 여신액은 지난해보다 14%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축구한류로 베트남을 뒤흔든 박항서 감독의 영향이 국내 금융사의 위상을 높이는 데 한몫 했다는 평가다. 실제 신한베트남은행은 박 감독을 홍보대사로 발탁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베트남우리은행이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은행 중 1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은행, 파이낸스, 자산운용, 증권 등 금융그룹의 모습으로 베트남 금융산업을 지원하고 함께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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