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국생산성본부 CEO 북클럽](14) 천진우 연세대 교수 “나노 의학은 암 정복의 열쇠”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9-11-07 17:34   (기사수정: 2019-11-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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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생산성본부의 'CEO북클럽'에서 천진우 연세대 교수가 ‘나노 의학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생산성본부]

천진우 교수, ‘나노 의학의 미래’ 주제로 강연

“나노 물질, 암세포만 콕 집어 죽인다”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작은 물체를 몸 안에 주입하면 이 물체가 미사일처럼 표적 질환만 집중 타격해 치료하는 방법이 바로 나노 의학 기술입니다.”

세계적인 ‘나노 의학’ 분야의 권위자인 천진우 연세대학교 화학과 교수는 나노기술이 이끄는 우리 삶의 변화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나노 기술을 의학과 접목해 수천년동안 극복하지 못했던 암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얘기다.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생산성본부 CEO북클럽 강연자로 나선 천 교수는 ‘나노 의학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나노 의학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몸 속 세포에 크기가 아주 작은 나노 물질을 주입하면 직접적이고 정밀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암과 같은 질병이나 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항암 치료는 암 세포를 죽이기 위해 독성을 몸속에 주입하는데 이로 인해 머리가 빠지거나 구토, 장기 손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나노 물질에 독성 물질을 주입해 암세포 부위만 공격하면 건강한 세포는 해치지 않으면서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천 교수는 암 세포가 열에 약하다는 점을 나노 기술에 응용했다. 산화철 등 자성(磁性)을 가진 나노 입자를 신체 내 암세포에 주입한 뒤 외부에서 전파를 쏘면 나노 입자가 돌면서 열을 내 암세포를 태워 죽이는 것이다. 우리 생체온도가 37도인데 43도 정도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다.

이에 더해 몸 속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가진 나노물질도 있다. 예컨데 뇌나 심장은 미세혈관이 많은데 워낙 작아 보기 어렵지만, 나노물질을 주입해 혈관을 정확하게 보면 뇌졸중 등이 발병하기 전에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천진우 나노의학연구단장팀은 지난 2017년 병든 세포를 주위보다 최대 10배가량 밝게 보여주는 조영제 ‘나노 MRI 램프’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천 교수는 “자기공명영상(MRI)의 경우 인체 스캔 시 영상품질을 높이기 위해 가돌리늄이라는 조영제를 사용하는데 당뇨나 소아 환자에는 쓰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며 “나노기술을 활용하면 고정밀 생체진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나노 기술은 디지털 헬스케어와도 융합하고 있다. 나노 물질이 들어있는 알약을 삼키면 암과 같은 병변을 찾아내고 이 정보를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의사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구글의 헬스케어 계열사인 베일리는 2015년 구글X에서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이후 질병 진단 치료, 의료 기기 개발 등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천 교수는 “현재 의학계의 화두는 모바일, 웨어러블 헬스에서 나노기술로 넘어가고 있다”며 “나노 소재를 개발하는 데 있어 바이오 쪽에 어떻게 응용할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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