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인수전, HDC vs 애경 2파전...대기업 참여는 없었다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9-11-07 16:01   (기사수정: 2019-11-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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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하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제공=연합뉴스]

본입찰에 HDC·애경·KCGI 참여..KCGI는 SI 미공개

입찰가격에 관심..11월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vs 애경.'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결정할 매각 본입찰에 대기업 참여없이 예비입찰당시 참여한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애경의 2파전으로 압축된 셈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본일찰을 진행했다. 오후 2시에 마감된 본입찰에는 예상대로 HDC와 애경산업, KCGI가 참여했다. 유찰 가능성과 대기업이 참여하는 등의 추측이 나왔지만 변수는 없었다.

세 후보가 정해졌지만, KCGI의 경우 전략적 투자자(SI)의 실체가 모호해 사실상 양강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된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넘겨받는 방식이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애경그룹은 본입찰 마감 직후 입장자료를 통해 “(이번 입찰이)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관광산업 등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애경그룹은 항공업에 대한 경험을 내세우고 있지만, 자금력 부족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으면서 어느 정도 우려를 불식시켰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항공업에 경험은 없지만, 탄탄한 자금력을 내세우고 있다. 재무구조가 불안한 아시아나에게 인수자의 자금력은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현금·현금성 자산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자기자본 기준 증권업계 1위인 미래에셋대우도 옆에 버티고 있다.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의 6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00억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으면서 1조2000억원가량을 보유하게 됐다. KCGI의 경우 SI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 인수가는 1조5000억~2조원대로 예상된다. 입찰자들이 써낸 매입 가격에 가장 관심이 쏠리지만 이는 공개되지 않았다.

금호는 앞으로 1∼2주간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실사·협의 등을 거쳐 내달 주식매매계약 체결까지 모두 마쳐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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