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자 맞는 이재용의 ‘초격차’ 전략, 삼성전자 ‘신고가’ 계속되나
오세은 기자 | 기사작성 : 2019-11-07 15:44   (기사수정: 2019-11-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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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올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반도체에만 23조3000억원을 투자했다”라고 밝혔다.[사진=뉴스투데이DB]

바닥 쳤던 삼성전자, 1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 기록…신고가 행진 이어질까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올해 초 한동안 3만 원대에 머물렀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난달 5만 원을 돌파하면서 ‘신고가’ 경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3가지 전략이 반도체 시장흐름과 맞아떨어진다면 5만 원대 안착은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14%(600원) 오른 5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쓰는 것이다. 앞서 지난 5일도 0.76% 오른 5만2700원으로 마감, 4일에는 2.15% 오른 5만2300원으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5월 28일(5만2300원)이후 1년 5개월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분의1 수준인 100원으로 낮춰 액면분할 후 2018년 5월 4일에 재상장했다. 액면분할 이후 한때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①이재용 부회장, 실적하락기에도 메모리 투자 확대

시안과 평택 2공장 증설, 인텔의 1.5배 투자

이 같은 주가 회복 추세는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우선 ‘초격차’를 강조해온 이재용 부회장의 선제적인 투자 전략이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658억달러(약76조3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인텔의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약430억달러)보다 53%가량 많은 수준이다.

삼성의 최근 3년간의 시설투자 비용은 반도체 수요 증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회복 등 반도체 시장 흐름에 맞춰 계획된 투입 비용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내년 삼성전자의 반도체 순이익은 늘어 신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하락해온 올해에도 공격적 투자를 지속해온 것으로 나타나고있다.미중 무역분쟁, 한일 경제갈등 등으로 인한 반도체 수출에 어려움에도 불구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7조780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31일 올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반도체에만 23조3000억원을 투자했다”라고 밝혔다. 또 “중국 시안 2공장(낸드플래시)과 평택 2공장(D램)의 내년 가동 계획”을 밝혔다. 삼성이 올해 시설투자 비용 23조원 대부분을 이곳에 투입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②반도체 수출 물량 5.2% 증가…생산도 상승곡선 유지

이재용의 ‘선제적 투자’ 효과 극대화

메모리 반도체의 글로벌 수요가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임에 따라 이 부회장의 '선제적 투자'전략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25일 반도체 수출 물량은 2557.2톤으로 지난해 같은달(2204.4톤)에 비해 16.0%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 1월과 2월, 그리고 6월만 작년 동월 대비 수출 물량이 감소했을 뿐 반도체 수출 물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5일 기준 반도체 누적 수출 물량은 2만9834.1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8363.8톤)보다 5.2% 늘었다. 특히 하반기가 시작된 7월부터는 매달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수출 물량이 꾸준히 늘면서 생산도 상승곡선을 유지했다.

③D램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 진정 국면

내년 초부터 가격 회복 관측 우세


가격 회복세도 청신호이다. 올해 반도체 수출 물량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은 비교적 큰 폭으로 줄었든 것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789억6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71억7000만달러)보다 26.3% 줄었다. 그러나 이는 반도체 슈퍼호황 시기인 2017년 수출액(786억9900만달러)보다 많은 것이며, 2016년 연간 반도체 수출액(622억2800만달러)을 웃도는 수치다. 더욱이 최근 메모리 가격 급락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만큼 2020년에는 수출액도 올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5세대 이동통신(5G) 본격화와 PC 수요 증가 등으로 수요가 늘고, 반도체 수출 또한 지난 2017년(979억달러)과 비슷하거나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가 최근에서야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또 쌓인 재고를 소진하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올해 말부터 가격 회복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미국 반도체 분야 조사회사 가트너 전망에 따르면 낸드플래시는 올해 4분기 반등할 것이며 D램 가격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바닥을 다진 뒤 상승세로 돌아서게 된다.

지난 4월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도 글로벌 1위 달성을 천명한 이재용 부회장의 ‘초격차’ 투자가 삼성전자의 신고가 행진을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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