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GV80 '홍보 전략' 주목, 팰리세이드 '방탄소년단'급 될까
이원갑 기자 | 기사작성 : 2019-11-07 11:17   (기사수정: 2019-11-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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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그룹이 5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 '제2회 중국 수입박람회'에서 전시 중인 제네시스 견본 차량들 모습. 왼쪽부터 G90, GV80 콘셉트, 민트 콘셉트.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 GV80 출시 행사 대행사로 SM엔터 계열사 선정
고급형 브랜드 제네시스의 '브랜드 파워' 전략 변화할까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의 출시를 앞둔 가운데 홍보대사 선정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기존의 정책을 그대로 따라갈지, GV80의 특성에 따라 다른 자세를 취할지가 관심사이다.

현대차의 고급형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그동안 차량의 성능과 디자인 및 고급 사양등에 초점을 맞춘 상품개발 및 마케팅 전략을 펴왔다. 하지만 팰리세이드의 홍보모델로 방탄소년단(BTS)을 기용해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시장에서 화제몰이를 했다는 점에서 전략 변화 가능성이 주목되는 것이다. 특히 품질 및 성능에 걸맞는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한류파워'와의 결합이 효과적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GV80은 지난 2017년 뉴욕 모터쇼에서 수소연료 기반 SUV 콘셉트카로 공개된 차량이다. 올해에는 일단 디젤 엔진 모델로, 내년 상반기에는 가솔린 모델로 출시된다.

디젤 모델의 출시 예정 시기는 이번 달 중으로 5000만원대 후반의 가격대를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억원이 넘는 수입산 SUV와 국내산 대형에 SUV사이에 분포한 틈새 수요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GV80 공개 행사의 홍보 대행 협력사로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SM C&C를 선정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M C&C는 과거 SK그룹의 광고부문 계열사로 시작해 지난 2017년 SM 엔터테인먼트에 편입된 회사로 광고홍보와 연예인 매니지먼트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1월 27일 ‘팰리세이드’ 홍보대사로 선정된 K-POP 그룹 방탄소년단(BTS)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 기아자동차가 3월 22일 서울 매장 ‘BEAT360’에서 개최한 준중형차 ‘쏘울 부스터’ 홍보 행사에 참가한 K-POP 걸그룹 블랙핑크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K-POP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 홍보 성공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내세워 북미 시장 공략 중


현대차와 기아차는 일단 세계 시장에서의 브랜드 홍보에 K-POP 스타들의 인지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에 방탄소년단을, 기아차는 글로벌 브랜드 전체에 블랙핑크를 각각 홍보대사로 기용하고 양방향 홍보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는 6일 연예기획사 카카오M과 파트너십을 맺고 K-POP을 활용한 문화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웠다. 오는 30일 개최될 멜론뮤직어워드(MMA) K-POP 시상식에서는 메인 후원사로 나선다. 올해 초부터 이어졌던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콘서트도 후원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11월 27일 방탄소년단을 팰리세이드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이튿날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팰리세이드 공개 행사에서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소개 영상도 상영됐다. 이후 현대차는 팬클럽 홍보 캠페인을 지원하고 팰리세이드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양사의 이 같은 마케팅 행보는 국내뿐만 아니라 주요 수출 시장인 북아메리카 시장에서 K-POP에 대해 인기몰이 기폭제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현대자동차가 2017년 4월 12일 뉴욕에서 공개한 수소전기차 SUV GV80 콘셉트카 모습. 올해 출시 모델은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GV80이 속한 ‘제네시스’ 브랜드 세단 G70의 텔레비전 광고 장면. [사진=유튜브 제네시스 채널 갈무리]

별도 브랜드 ‘제네시스’, GV80 마케팅도 ‘별도’일까
현대차 관계자, "연예인과 특정 차량을 매칭시키는 건 옛날 얘기"

다만 GV80이 현대차그룹의 마케팅 추세를 그대로 따라갈지는 재론의 여지가 존재한다. GV80은 현대차의 별도 브랜드 ‘제네시스’ 계열 차량이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지난 2015년 11월 고급형 브랜드로 공식 출범시킨 제네시스는 차별화된 특성과 디자인을 모토로 한다.

GV80의 제네시스 ‘선배’들인 G80과 G70의 텔레비전 광고부터 어두운 톤에 낮은 채도의 색을 배치하고 연예인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밝은 톤으로 꾸며진 비 제네시스 차량들과 다른 분위기를 채택했다. 대외적으로도 제네시스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과 동급인 별도 브랜드로 홍보되고 있다.

또 팰리세이드와는 겨냥하는 소비계층이 달라 홍보대사를 기용한다 해도 다른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별도로 홍보 모델을 아예 기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연예인과 특정 차량을 매칭시키는 케이스는 상당히 옛날 얘기다”라며 “방탄소년단 역시 그들을 내세워 팰리세이드를 홍보한다기보다는 광고 모델의 역할이었고 (현대차가 팰리세이드로써) 이동수단을 제공하는 차원이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출시 행사와 한류는 무관하다면서 “(SM C&C는) 저희 계열사 이노션처럼 행사 등을 기획하고 이벤트를 준비하는 곳으로서 이번 출시 행사를 어떤 대행사와 같이 할지 비딩(입찰)을 해서 선정된 것”이라며 “(SM)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를 기획하거나 소속 연예인을 기용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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