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60) KT의 뉴미디어전략 파헤치기, AI 큐레이션의 3가지 이유를 설명하라

이원갑 기자 입력 : 2019.11.05 09:35 |   수정 : 2019.11.05 10:10

KT의 뉴미디어전략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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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현모 KT 커스토머&미디어부문장(사장)이 5일 서울 KT스퀘어에서 IPTV 3대 혁신 서비스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고용절벽’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전략은 학벌을 내세우거나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전략은 ‘철 지난 유행가’를 부르는 자충수에 불과합니다. 뉴스투데이가 취재해 온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우리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야말로 업무 능력과 애사심을 측정할 수 있는 핵심잣대”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입사를 꿈꾸는 기업을 정해놓고 치밀하게 연구하는 취준생이야말로 기업이 원하는 ‘준비된 인재’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인사팀장이 주관하는 실무면접에서 해당 기업과 신제품에 대해 의미 있는 논쟁을 주도한다면 최종합격에 성큼 다가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자료는 없습니다. 취준생들이 순발력 있게 관련 뉴스를 종합해 분석하기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주요기업의 성장전략, 신제품, 시장의 변화 방향 등에 대해 취준생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취준생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준비된 인재가 되고자 하는 취준생들의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KT, IPTV 혁신 선언…개인 맞춤형 콘텐츠 추천 'AI 큐레이션' 도입

개인화에 초점 둔 서비스 분야 경쟁 전략 파악하고 시장 변화 배경 알아야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KT가 이번 달 진행하는 하반기 공채 면접에 응시하는 취준생들에게 깜짝 숙제가 하나 더 생겼다. KT가 IPTV에 인공지능(AI) 큐레이션(콘텐츠 추천)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KT가 4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발표한 ‘IPTV 3대 혁신 서비스’에서 IPTV 콘텐츠의 소비 기준을 ‘가구’ 단위에서 ‘개인’ 단위로 수정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KT의 신규 서비스는 AI 큐레이션과 가상현실(VR)에서 구동하는 IPTV, 초소형 셋톱박스 등이다.

이 회사의 하반기 5G 시장 공략 초점은 상반기와 달리 VR 콘텐츠, 게임 등을 비롯한 ‘5G 서비스’다. 상반기에 초기 시장 선점을 두고 보조금 출혈 전쟁을 벌였던 양상에서 전략의 방향이 바뀌었다. 면접 응시생들이 KT의 전략 방향에 대해 ‘업데이트’를 해 놓아야 할 이유다.

특히 KT의 이번 신규 콘텐츠 서비스에 담긴 전략적 의미들을 자신이 지원한 직무와 엮어 생각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콘텐츠 소비 시장이 개인화되고 있다는 점, 이를 공략하기 위해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벤치마킹됐다는 점, 그 결과 IPTV와 동영상 제공 서비스(OTT)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점 등이다.


▶전략 포인트 ① 개인의 입맛에 맞추기 시작한 IPTV
취준생, 개인화된 4개의 하위계정의 타당성 검토해야

간담회에서 KT가 대전제로 깔고 출발한 부분은 콘텐츠 소비 주체가 가족에서 개인 단위로 점차 고착화되는 시장 트렌드다. 변화하는 시장에서 지배력을 넓히기 위해 도입한 수단이 AI 큐레이션이다. 가족 구성원들의 취향을 개별적으로 공략해 시청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AI 큐레이션을 도입한 올레 tv는 이제 하위 계정을 4개까지 제공한다. 계정이 달라지면 제공되는 맞춤 서비스도 달라진다. AI의 추천 기준이 되는 개인별 시청 이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추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빅데이터는 그간 KT에 누적된 유무선 IPTV 이용자들의 시청 이력을 바탕으로 한다.

이날 구현모 KT 커스토머&미디어부문장(사장)은 “개인화 트렌드를 올레tv에 적용하려면 개인화 소비를 선정하면 된다”라며 “단순 콘텐츠 제공에 그치지 않고 개인 맞춤형 VOD 등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여 가족 구성원이 각각 보는 광고까지도 차별화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에게나 똑같은 콘텐츠를 보여주는 지금의 방식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라며 “홈미디어인 IPTV도 개인에 맞게 진화해야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KT 측이 밝힌 가족 구성원 구별 방식은 현재 별도의 (다중)계정으로 직접 로그인하는 방식에 그치고 있지만 향후 ‘기가지니’ 등 AI 스피커를 통한 음성 구별 방식을 채택할 방침이다.

취준생들은 개인적 콘텐츠 소비 취향을 반영한 4개의 하위계정에 대한 KT분류 방식을 비판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4개의 계정이 한국인들의 평균적 취향을 정확하게 구별하고 있는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전략 포인트 ② 넷플릭스 따라 도입된 AI 추천 시스템
취준생, 후발주자의 비교우위 전략 고민해야

사실 KT가 이날 ‘혁신’이라 이름 붙인 AI 큐레이션은 누리꾼들이 이미 쓰던 기능의 연장선상에 있다. 시청 이력을 AI가 분석해 취향에 맞는 영상을 추천해주는 기능은 미국계 구독형 OTT ‘넷플릭스’와 구글의 OTT ‘유튜브’가 지금까지 주력으로 내세워 온 ‘개인화’ 정책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KT의 위치는 ‘패스트 팔로워’일 수밖에 없다. AI 큐레이션이라는 서비스의 틀 안에서 기술 고도화를 통해 후발주자에서 선두로 치고 나간다는 전략이다.

구현모 사장은 이와 관련 “큐레이션 기능과 프라이싱 기능, AI 등 KT가 가진 미디어 플랫폼 경쟁력은 세계 최고”라며 “최근 태국과 (기술 전수) 협약을 맺었고 컨설팅으로 시작해 시설 구축과 콘텐츠 수출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취준생들은 후발주자인 KT가 넷플릭스등과 같은 글로벌 공룡기업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비교우위를 확보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나름의 아이디어를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전략 포인트 ③ 흐려지는 OTT와의 경계선
취준생의 역발상 필요, IP TV 수성전략은 무엇?

KT는 자사의 AI 큐레이션이 기존 OTT 사업자들과 비교해 빅데이터의 범위 면에서 변별력을 보인다고 내세웠다. VOD뿐 아니라 실시간 TV 채널에 대한 IPTV 시청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분석의 폭이 그만큼 넓다는 주장이다.

실제 올레tv에 도입되는 AI 큐레이션은 실시간 채널과 VOD, 메뉴 모두에 대한 추천을 준다. OTT와 시작점이 전혀 달랐던 IPTV가 OTT의 영역에 발을 걸치게 된 데는 기존 IPTV 플랫폼의 진화 방향에 대한 고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송재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는 “제대로 된 추천서비스 위해서는 VOD, 실시간 채널, 모바일 TV 등 다양한 시청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라며 “KT는 국내 최다 800만 이용자의 미디어 빅데이터를 가지고 있어 어느 미디어 플랫폼보다도 정교한 한국형 큐레이션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취준생들에겐 역발상이 필요하다. 오히려 OTT가 넘보지 못하는 IP TV의 견고한 영역이 무엇이고, 이를 지켜내기 위한 마케팅전략등을 고민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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