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59) AI기술의 보험업계 확산, 사람만이 갖는 비교우위를 내세워라

이호철 기자 입력 : 2019.11.03 07:12 ㅣ 수정 : 2019.11.05 11:36

[취준생을 위하여] AI기술의 보험업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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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보험사들이 전 업무영역에 AI기술을 도입함에 따라 취업준비생들의 대응전략이 필요해지고 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5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는 모습.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AI를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사실과 무관함. [사진제공 = 연합뉴스]

‘고용절벽’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전략은 학벌을 내세우거나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전략은 ‘철 지난 유행가’를 부르는 자충수에 불과합니다. 뉴스투데이가 취재해 온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우리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야말로 업무 능력과 애사심을 측정할 수 있는 핵심잣대”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입사를 꿈꾸는 기업을 정해놓고 치밀하게 연구하는 취준생이야말로 기업이 원하는 ‘준비된 인재’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인사팀장이 주관하는 실무면접에서 해당 기업과 신제품에 대해 의미 있는 논쟁을 주도한다면 최종합격에 성큼 다가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자료는 없습니다. 취준생들이 순발력 있게 관련 뉴스를 종합해 분석하기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주요기업의 성장전략, 신제품, 시장의 변화 방향 등에 대해 취준생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취준생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준비된 인재가 되고자 하는 취준생들의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 = 이호철 기자]

"AI...! AI...! AI...!"

지난 7월 5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국이 집중해야 할 차기 유망 산업에 대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변화에 맞춰 차세대 유망 산업으로 AI를 지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 같은 기조가 보험업계에도 번지고 있다. 업계는 AI를 다양한 업무에 활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범위는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공통적으로 "업계가 AI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서 접목하고 있으니 취업 준비생들은 업계가 채택하고 있는 AI 기술 등을 충분히 숙지한다면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험 업무에 스며드는 AI 기술

교보생명은 최근 AI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개발해 현업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더라이팅은 보험가입자의 과거 병력 기록이나 건강 검진 결과를 토대로 보험 계약을 최종적으로 맺을지 심사하는 업무를 말한다. 보험 계약 과정 중 가장 까다로운 절차인 심사 업무를 AI가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화재도 장기보험에 인공지능(AI)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지난달 도입했다. 기존에는 계약자에게 질병 이력이 있는 경우 심사자가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심사자가 추가 확인 없이 바로 승인한 유형들을 AI의 전산심사만으로 가입 계약건을 늘릴 수 있게 됐다. 이미지 인식이 가능하고 인간의 언어를 해석 할 수 있는 장기재물보험 AI 시스템은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도 획득했다.

DB손해보험이 내년 1월부터 도입할 AI 보험설계사는 24시간 상담을 해준다. 기존 보험 설계사들이 보험을 가입 할 때 필수사항에 대한 설명을 빠뜨리거나 과장된 설명을 하는 문제도 크게 낮아질 수 있다. 의문이 해소될 때까지 충분히 질문을 던지고 답을 받을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AI 보험설계사와 음성으로 통화를 할 수도 있고, 카카오톡처럼 SNS 방식의 문자로 AI와 1대1 상담이 가능하다.

신한생명은 보험 업무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31일 포스코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신한생명 성대규 사장이 계획하고 있는 'AI 전사 100명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 인공지능(AI) 기술이 보험업계 전반에 번지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 뉴스]

취준생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해야

자신의 경험 녹여 인간 능력의 비교우위 지적해야

채용 인원 많은 분야인 영업관리직.. AI 대체 힘들어

교보생명 관계자는 "AI 언더라이터는 아직 도입단계이기 때문에 심사할 수 있는 분야는 단순하다."고 전했다. 모든 언더라이팅 과정에 AI가 판단할 수 없다는 의미다. 때문에 "복잡하거나 어려운 심사를 하는 경우에는 사람이 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취업 준비생이 좋은 평가를 얻기 위해서는 "AI가 아닌 사람만이 판단할 수 있는 언더라이팅 상황을 연상해 간다면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취업준비생도 AI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업계의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이를 자신의 경험에 녹여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업계가 AI 시스템을 전격적으로 도입한다 해도 채용 규모와 관련해서는 크게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한 생보업계 관계자는 "보험 설계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채용 인원이 영업 관리직에서 이뤄진다"면서 "영업관리직은 보험설계사를 관리하는 일이 주 업무이기 때문에 AI가 사람을 대체 할 수는 없다"고 강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도 비슷한 의견을 전했다. 그는 "디지털 분야나 언더라이팅 분야 등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심사하는 역할에만 한정될 것"이라고 전하며 "영업관리직에 지원하는 취업 준비생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직무 역량보다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업무 과정에 AI 시스템을 도입한 한 손보사 관계자는 "면접 과정에서는 AI관련한 질문은 나올 확률이 높지 않겠나"면서 "필수 질문에 대한 답으로 AI 답변을 준비해가는 것도 하나의 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