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국내 점유율 1위' 보톡스 만든 메디톡스의 연봉은 4617만원
김연주 기자 | 기사작성 : 2019-11-01 17:35   (기사수정: 2019-11-0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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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톡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전경. [사진제공=메디톡스]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청년들은 외견상 취업자체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름대로 까다로운 잣대를 가지고 입사를 원하는 회사를 정해놓고 입성을 꿈꾸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인재들이 몰리는 것은 안정성을 선택한 결과이고, 대기업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은 높은 효율성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성장성이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구직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것은 효율성이나 안정성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공기업, 중소기업 등에 대한 구직자 입장의 정보는 체계화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을 연재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 기획을 연재합니다. 그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잡포털인 잡코리아, 사람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메디톡스는 보툴리눔톡신으로 유명한 국내 바이오벤처회사다. 2006년 국산 첫 보툴리눔톡신 제제로 식약처 허가를 처음 받은 뒤 국내에서 큰 성장을 이뤘으며, 2009년 이후 국내 4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입지를 다진 메디톡스는 해외 진출에도 활발하다. 메디톡스는 2022년까지 매출 1조원, 시가총액 10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 탑 20에 들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메디톡스는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첫 정기 신입공채를 시작해 매년 신입 공채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① 효율성 분석=평균 연봉은 4617만원…대졸 신입은 3409만원

메디톡스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2018년 12월 31일 기준 임직원의 연봉은 4617만원이다. 이는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임금동향과 2019년 임금 전망’ 보고서에 나타난 상용직 평균연봉인 4320만 원보다 높다.

성별에 따른 연봉을 살펴보면, 남성 임직원은 5193만원, 여성 임직원은 3824만원으로 남성 임직원이 1369만원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딧잡이 국민연금 데이터를 기반으로 낸 연봉정보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은 340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 메디톡스의 임직원 현황. [그래프=메디톡스 2018 사업보고서]

② 안정성 분석= 평균 근속연수 2.87년…‘벤처 천억기업’ 평균 5.7년에 못 미쳐

메디톡스 임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2.87년이다. 남성의 경우 평균 3.04년, 여성의 경우 평균 2.62년을 근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가 공동 2018년 하반기에 공동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연 매출 1천억원 이상인 '벤처천억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5.7년이다. 메디톡스는 2017년 처음으로 벤처천억기업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를 기준 삼아 봤을 때, 메디톡스의 근속연수는 낮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크레딧잡을 통해 본 메디톡스의 지난 1년간 입사자 수는 151명이다. 메디톡스 전체 임직원수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퇴사자 수는 86명으로, 전체 임직원 수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③ 성장성 분석= 잠재력 큰 ‘보툴리눔톡신’시장 … 미·중 시장 사로잡을 수 있을까

국내에서 입지를 다진 메디톡스는 해외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메디톡스의 보톡스제품인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는 일본, 태국, 브라질, 이란 등 60개국에 진출해 있다.

메디톡스는 해외 진출의 핵심인 미국시장과 중국시장을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전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4조원에 달하는데, 이중 미국시장이 2조원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또한 세계 2위 의료미용 시장으로서 메디톡스에게는 아주 중요한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보툴리눔제제 약값은 한국보다 비싸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과 상관 없이 큰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주력제품인 '메디톡신'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점유율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점에서 대웅제약과의 '균주전쟁'의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경쟁기업인 대웅제약은 이미 자사 제품인 나보타를 미국에 출시했다. 반면, 메디톡스는 지난해 말 미국 임상3상을 시작해, 2022년에야 시판이 가능하다.

지난 2017년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 균주를 훔쳐 보툴리눔 톡신을 만들었다며 국내에서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올 초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같은 내용으로 대웅제약을 제소한 바 있다. 해당 사안에 대한 최종 결과는 내년 10월에 나올 전망이다.

결과가 어떻게 되던, 메디톡스의 미국 진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메디톡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가름 날 경우,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미국 진출은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이미 미국에 보툴리눔톡신 '나보타'를 출시했고, 현재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나보타가 시장을 선점할 경우, 2022년 메디톡신의 시판을 예상하는 메디톡스 측이 다소 불리한 위치에 있게 된다는 분석이다.

중국에서는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시판허가까지 마친 상황이다. 중국이 해외 제품 허가에 비협조적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메디톡스의 현 상황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품목허가까지 마치면 메디톡스는 국내사 처음으로 중국에 보툴리눔톡신을 합법적으로 수출하게 된다.

현재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보툴리눔톡신은 미국 제약사 엘러간의 ‘보톡스’와 중국 란저우연구소의 ‘BTX-A’2개 뿐이다. 따라서,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이 진출했을 때, 점유율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중국에서 'K-뷰티'열풍이 거센 만큼, 이러한 점이 메디톡스에도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품목허가가 완료될 때까지 안심할 수는 없다. 중국 방송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균주논란, 최근 불거진 식약처의 수출용 메디톡신 일부 강제 회수·폐기 사건을 다룬 바 있다. 중국의 경제가 있는 만큼, 최종 시판이 이뤄질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보톡스 시장 자체는 앞으로도 성장성이 높은 분야다. 미용뿐 아니라 치료용으로도 범위를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시장은 치료용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고 보툴리눔톡신의 다양한 적응증을 확보 중이다.

메디톡스는 현재 눈꺼풀경련, 미간주름, 뇌졸중 관련 근육경직, 눈자주름 적응증을 추가 획득하며 총 5개의 사용범위를 인정받았다.


④ 기업문화 분석= ‘헌신과 도전’ 강조…메디톡스는 ‘소통의 신’ 좋아해

타협없는 정직함(Integrity), 헌신과 도전(Commitment&Courage), 높은 기준과 자부심(High Standard&Pride), 열린 커뮤니케이션(Open Communication)은 메디톡스의 핵심 가치다.

기업 관계자는 그중에서도 '헌신과 도전'을 중요하게 꼽았다. 관계자는 지난 9월 채용설명회를 통해 "헌신과 도전은 '팀'에 기여한다는 의미"라며 "팀과 코워크가 잘 되도록 '소통'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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