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기획] 올연말 인사태풍 몰아치나⑩ 이마트발 쇄신 인사...신세계백화점도 '주목'
안서진 기자 | 기사작성 : 2019-11-04 07:11   (기사수정: 2019-11-0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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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가 이마트 부문 인사를 조기 단행하면서 정기 인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래픽=뉴스투데이]

이마트는 시작일뿐...백화점도 인적쇄신 전망

성과주의 강화...나이 젊어도 실적 부진 책임 물어

급변하는 IT유통트렌드에 맞춰 젊은 인재 대거 중용할듯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이마트발 쇄신인사가 연말에도 이어진다.' 신세계가 이마트 부문 인사를 조기 단행한 가운데 백화점 등 다른 계열사들도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세대교체'와 '성과주의 강화'라는 두 트렌드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매년 11월 말이나 늦어도 12월 초에는 정기 인사를 단행해왔다. 정기 인사를 11월 30일에 발표해 12월 1일 자로 발령을 내는 내부 전통에 충실했다. 그러나 올해는 예외적으로 이마트 부문에 대한 정기 인사를 따로 분리해 10월 21일자로 단행했다. 약 2달 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이마트 부문만 따로 떼어 급히 인사를 단행한 것은 그만큼 이마트 위기를 크게 인식하고 있다는 게 그룹 안팎의 분석이다.

조기 인사 내용 역시 파격적이다. 지난 2014년부터 이마트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각별한 신임을 받아왔던 이갑수 이마트 사장이 물러나고 강희성 대표를 신규 영입했다. 26년만에 외부인사가 영입된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갑수 전 사장은 이미 건강상등의 이유로 지난해 사의를 표했으나 후임자 물색을 위해 자리를 지켰다"면서 "강희성 대표가 내정되면서 분위기 쇄신을 위해 연말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어, 조기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규임원들의 나이가 60년대생에서 70년대 생으로 대폭 젊어졌다. 모바일이나 온라인쇼핑 등 달라진 쇼핑트렌드에 맞춰 IT변화의 적응력이 떨어지는 60년대생을 대폭 물갈이하고 70년대생으로 인적쇄신을 단행한 것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마트 임원인사는 변화와 혁신 철저한 성과주의에 중점을 둔 인사를 단행해 조직 내 강력한 변화와 혁신이 추진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면서 “특히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했으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성과주의 인사를 더욱 강화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10월에 파격적 조기 인사를 낸 신세계가 이달말이나 12월 초 예정된 후속 인사에서도 이마트에 버금가는 세대교체성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정기 인사’의 핵심 키워드도 그룹의 미래 준비, 신사업 강화, 새로운 성장 모텐텀 창출 등이다. 이에 맞춰 신세계그룹은 백화점, 이마트 등 오프라인 부문의 임원 축소 및 쓱닷컴(SSG), 화장품 등 신사업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는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특히 신사업 강화와 관련한 의지가 돋보인다. 당시 신세계그룹은 정기 인사 배경에 대해 "그룹의 미래 준비와 신사업 강화, 핵심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최적임자를 엄선했다"면서 "앞으로도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에 따라 철저히 능력과 성과주의 인사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역시 온라인 사업 강화와 미래 신사업과 관련한 인사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특히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실적 부진에 대한 인적쇄신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신세계그룹이 이마트 조기 인사를 단행하는 등 정기 인사 단행을 예년보다 서두르는 만큼 업계에 변화와 긴장감을 주기 위해 성과가 부진하거나 60세이상의 대표 교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백화점 ·면세점 사업부문 호조에도 세대교차 변수 우려... 장재영 사장의 거취 여부 ‘관심’

신세계백화점을 이끄는 장재영 대표는 지난 2013년 대표이사로 취임해 올해로 7년째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의 임기 만료일은 오는 2022년 3월까지로 이갑수 전 이마트 대표와 함께 장수 CEO로 꼽혀왔다.

신세계백화점의 2분기 매출은 365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2%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역시 91억원 감소한 328억 원으로 부진한 판매 실적을 보였다.

강남점, 센텀시티점, 본점 등에 외형 성장에 집중했으나 인천점 철수, 쓱닷컴과의 합병 등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 이익이 감소한 탓이다.

그러나 신세계백화점 기존점은 5.7%로 업계 최고 수준의 신장세를 보였다.

또 금융업계에서는 신세계 3분기 매출을 1조48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영업이익은 868억 원으로 23.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오픈한 강남과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 등의 효과가 반영됐다.

뿐만 아니라 신세계 이명희 회장은 이미 업계에서 전문 경영인에게 ‘믿고 맡기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때문에 오프라인 유통업계와 달리 신장세를 보이는 만큼 장 대표 체제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세대교체라는 변수로 인해 장 사장의 거취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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