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최고경영자는 ‘수석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해야”
오세은 기자 | 기사작성 : 2019-10-18 18:35   (기사수정: 2019-10-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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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부터 사흘간 제주 서귀포시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19 CEO세미나’에서 첫날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제긍=SK그룹]

SK, 연말 인사 앞두고 ‘CEO 세미나’ 열려

최태원 회장, CEO들에게 익숙한 사고 벗어나 창의적인 사고로 혁신 가속화 주문

인공지능·디지털 전환·사회적 가치 기반한 사업 모델·일하는 방식 등 논의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SK그룹이 올해 연말 인사를 앞두고 진행한 ‘2019 SK CEO 세미나’가 18일 폐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CEO 세미나에서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딥 체인지를 가속화 하기 위해 디자인 역량을 발휘해 줄 것을 주문했다. 비즈니스 모델과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CEO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창의적이고 디자인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18일 최태원 회장은 제주도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CEO 세미나 폐막 연설에서 “지금까지 CEO는 ‘결정권자’ ‘책임자’로만 인식됐으나, 앞으로는 딥 체인지의 ‘수석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비즈니스 모델 진화·전환·확장, 자산 효율화, 인적자본 확보 등 딥 체인지의 모든 과제들이 도전적인 만큼 기존의 익숙한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라며 디자인 사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성공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행복해지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라는 ‘행복 경영의 가설’을 소개한 뒤 “이 가설을 성립시키기 위해서는 CEO들이 지속적으로 전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세우듯 행복을 추구할 때도 정교한 전략과 솔루션이 필요하다”라며 각 사가 수립 중인 ‘행복 전략’을 계속해서 고도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특히 "불확실성 시대에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고 모두의 행복을 지키려면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라면서 “딥 체인지를 이끌 디지털 전환 속도와 인적자본을 강화하는 것에 SK 미래가 걸려 있다"라고 말했다.

이해관계자 니즈 충족시키는 주체로서의 기업 정체성 강화방안 논의

SK그룹 CEO들은 세미나에서 지난 6월 확대 경영회의에서 발표한 ‘행복 전략’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간 개선안을 공유 및 향후 중점 추진할 개선 방향 등을 토의했다.

이와 함께 이번 세미나에서 인공지능·디지털 전환 활용·사회적 가치 추진 등을 통해 고객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혁신 전략을 가속화 하기로 했다.

SK그룹 CEO들은 또 우선 앞으로 고객의 범주를 산업 내 가치사슬(Value Chain) 전·후방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나아가 각 사는 특정 산업 영역 내 ‘경쟁우위 제품·서비스 공급자’에서 ‘고객 및 이해관계자 니즈 충족 및 문제해결 주체’로서 기업의 정체성을 바꿔 나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KMS 개정 논의 본격화…사회적 가치 창출 가속화 위한 시스템 구축도 추진

CEO들은 ‘행복 전략’ 추진 등에 발맞춰 그룹 경영관리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에 ‘구성원의 행복’을 경영의 지향점으로 삼고, 고객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함께 추구한다는 내용을 담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이어 비즈니스 모델 혁신 가속화를 위해 사회적 가치 비전과 중점 추진 영역, 핵심 원칙 등을 담은 그룹 차원의 ‘사회적 가치 추진체계’ 수립을 제안하고, CEO들은 추진 방향에 공감을 나타냈다. SV위원회는 추가 논의 등을 거쳐 내년에 추진체계를 완성하기로 했다.

딥 체인지 역량 육성을 위한 ‘SK 유니버시티’ 가시화

딥 체인지를 위한 구성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1월에 출범하는 ‘SK 유니버시티’ 밑그림도 세미나에서 공유됐다. SK 유니버시티는 인적 자본 축적 및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의 통합 교육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에 따라 지난 7월부터 설립 준비가 진행돼왔다.

교육과정은 AI, 디지털 전환, 사회적 가치, 글로벌, 리더십, 매니지먼트, 행복, 디자인 등에서 450여 개 과정이 1차 개설된다.

내부 임원, 외부 교수진, 실무 전문가, 상근 연구원 등이 교수진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구성원들이 업무 시간의 10%, 연간 200시간 이상 학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 중이다. 구성원들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전용 온라인 학습 사이트를 구축 중이며, 기존 연수시설 등 6~7곳을 교육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세미나에서 SK그룹 CEO들은 "4차 산업혁명, 지정학적으로 인한 불안정성 심화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면 딥 체인지 가속화 외에 다른 해법이 없다"는데 공감하고 ▲'행복 전략'고도화 ▲SKMS 개정 ▲사회적가치 성과 가속화 ▲SK 유니버시티를 통한 딥 체인지 역량 육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CEO 세미나에는 최 회장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과 수펙스추구협의회 7개 위원회 위원장, 각 사 CEO와 임원 등 총 80여 명이 참석했다.

'딥 체인지 실행, 구성원들이 함께 만드는 행복'이라는 주제로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제주도 디아넥스 호텔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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