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위기의 제과업계 생존전략 3가지
김연주 기자 | 기사작성 : 2019-10-20 07:01   (기사수정: 2019-10-20 07:01)
1,128 views
201910200701N

▲ 국대 대표 제과업체 중 하나인 오리온의 제품군. [사진제공=오리온]


고급화된 디저트 시장 …전통제과업계 설자리 좁아

해외진출, 프리미엄디저트매장 오픈 등 새 전략으로 살 길 모색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고급 디저트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위기를 맞은 제과업체들이 프리미엄 브랜드 런칭, 해외 시장 진출, 신사업 확대 등 다양한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과시장 규모는 2015년 6조 7344억원으로 정점을 찍은후 6조 4304억원(2018년 10월 기준)으로 해마다 감소세다. 다양한 수입산 제품이 들어오고,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 확대가 원인이다.

특히, 디저트 주소비층인 젊은 소비자들은 특별한 모습, 특별한 맛을 갖춘 디저트를 먹기 위해 디저트 전문점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어 제과업계는 울상이다.

러시아·파키스탄 등…새로운 시장을 공략하다

기존 제과업계는 과당경쟁과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수입제품, 고급 디저트와 경쟁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과업계 특성상 소비자들은 익숙한 맛을 선호하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을 출시해도 효과가 크지 않다"며 "점차 설 자리가 없어지는 만큼 해외 진출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중국을 시작으로 베트남과 러시아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다. 사드보복의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었지만, 꼬북칩 오감자, 스윙칩 등의 제품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최근에는 태국 최대 김스낵 업체인 타오케노이(TKN)와 중국 독점 판매권을 포함하는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TKN는 김스낵으로 중국에서 8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롯데제과는 중국, 싱가포르, 카자흐스탄, 러시아, 파키스탄 등에 진출해 현지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롯데제과는 사드보복 이후 동남아시아에 집중하고 있다. 1월 말에는 미얀마 제빵 1위 업체인 '메이슨'을 인수하고 지분의 80%를 취득해 최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롯데제과는 오는 2022년까지 4조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중 절반이 넘는 2조 1000억원을 해외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빙그레는 상하이, 미국, 브라질 등 3개의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바나나맛 우유는 중국, 메로나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멜론을 사용한 아이스크림이 브라질에 새롭게 다가왔고, 현지 아이스크림보다 부드러운 맛을 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소비자들 처럼, 해외 소비자들도 자신들에게 익숙한 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해외시장에서 국내 제과업계가 정착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이 고급화전략으로 내놓은 '초코파이 하우스'의 프리미엄 초코파이. [사진제공=오리온]

‘특별한 한 입’ 선호하는 소비자 맞춘 ‘고급화 전략’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디저트의 고급화 추진도 병행하고 있다. 오리온은 디저트 전문매장 '초코파이 하우스'를 열었다. 현재 전국 11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초코파이 하우스는 기존에 우리가 먹었던 초코파이를 수제 프리미엄 버전으로 맛볼 수 있다.

오리지널·카라멜솔트·카카오·레드벨벳·인절미·무화과베리·흑임자 등 다양한 맛을 낸다. 특히, 100% 카카오버터로 만든 리얼초콜릿을 사용해 기존 마트에서 먹는 초코파이와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초코파이를 판매한다.

롯데제과도 1991년 출시한 몽쉘을 앞세운 '몽쉘 생크림 케이크샵'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빙그레는 소프트아이스크림 브랜드 '소프트랩'을 런칭했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일찌감치 '폴바셋'과 '백미당 1964'를 런칭해 소비자들에게 기존에 맛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트에서 맛봤던 디저트를 프리미엄 버전으로 만날 수 있어, 소비자들은 새로운 경험"이라며 "전통제과업계가 소비자의 고급화된 입맛에 맞춰 변신을 시도한 사례"라고 말했다.

HMR·건기식에도 도전장…성공 가능할까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기업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빙그레가 HMR, 건강기능 식품 등에 진출했다. 빙그레는 2017년 사업다각화를 위해 HMR브랜드 '헬로빙그레'와 펫푸드 브랜드 '에버그로'를 출시했다. 지난 6월에는 건강지향 통합 브랜드인 'TFT'를 런칭했다. 하위브랜드로 여성 건강 전문 브랜드 '비바시티'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과업계 매출이 정체되면서 신사업에 손을 대고 있다"며 "후발주자라 리스크는 크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