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야기](85) 신세계 정용진의 인턴철학, '티슈인턴' 배격한다
안서진 기자 | 기사작성 : 2019-10-19 07:01   (기사수정: 2019-10-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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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남다른 '인턴 철학'이 주목받고 있다. 저렴한 인건비로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턴제도를 활용하는 많은 기업들과는 전혀 다르다. 사진은 작년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정 부회장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티슈인턴’ 신조어 등장...티슈처럼 쉽게 뽑아쓰고 버려지는 취준생

싼 월급으로 인턴 고용, 일정 기간 활용 이후 해고 반복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최근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티슈인턴’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티슈인턴이란 인턴으로 근무 후에 정직원으로 채용되지 못하고 티슈처럼 쓰고 버려지는 취업 준비생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쉽게 뽑아 쓰고 버리는 티슈처럼 인턴도 채용 후 적당한 시점에 버린다는 뜻이다.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48.6% 응답자가 자신을 스스로 티슈인턴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기간이 끝난 후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아서’, ‘여러 회사의 인턴직만 전전하고 있어서’가 각각 28.6%, 27.6%를 차지했다. 정규직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회사에 들어갔지만 좌절감만 맛보고 버려지듯이 회사에서 쫓겨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서류접수를 마감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인턴 채용 공고가 한 채용 관련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KBO가 인턴사원을 고용하는 기간은 2019년 3월부터 12월까지 총 10개월이다. 12개월 미만으로 근무한 계약직 근로자는 퇴직금을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 취업준비생 A 씨는 “10개월밖에 일을 하지 않아 퇴직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정 기간만 인턴을 고용한 뒤 또 다른 인턴을 새롭게 고용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정규채용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인턴을 악용하는 기업도 있다. 정규직 전환을 미끼로 싼 월급을 주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해고하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다.

신세계 그룹 12개 계열사 '대졸 인턴 채용'...이달 말 서류 합격자 발표

인턴십 거친 후 신입사원으로 최종 선발


최근 3~4년 간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못한 사람 없어

이에 비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남다른 인턴 철학이 주목받고 있다. 인턴사원의 정규직 전환 비율이 다른 기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대부분 인턴들은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를 이끌어갈 청년 영웅을 찾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등 12개 계열사와 함께 대졸 인턴 채용 과정을 시작했다. 서류 합격자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연 1회 공채를 진행하고, 그 외 상당 부분은 상시채용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면접은 1차(기초 소양 검증 면접), 2차(직무 오디션 면접/드림 스테이지), 3차(임원 면접)로 진행된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인턴십 형태로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한다. 인턴십은 7주 동안 출퇴근 실습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후 정규직 전환 여부가 결정된다. 다른 기업의 채용 연계형 인턴과 동일한 개념이지만 신세계의 인턴 제도는 합격률 및 기간 면에서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다.

신세계 관계자, "인턴십 7주간은 회사와 인턴이 서로 알아가는 기간"

신세계 관계자는 17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실시하는 인턴십 제도의 경우 회사가 지원자를 파악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지원자 역시 현장에서 실습도 하고 각종 팀별 과제 및 미션 등을 경험하면서 신세계라는 회사에 대해 알아가기 위함도 있다"면서 "지원자가 인턴 기간인 7주 동안 성실히 회사에 임한다면 대부분 무난하게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티슈 인턴’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인턴십과 관련한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는데 신세계의 경우 최근 3~4년간 탈락한 사람이 없었고 현장 실습을 통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인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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