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워라밸-가을 산정호수에서 만나는 허브먹거리]
이만득 기자 | 기사작성 : 2019-10-18 07:11   (기사수정: 2019-10-1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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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정호수 여행에서 만나는 허브갈비와 허브차, 이동막걸리 [사진=이만득 기자]

[뉴스투데이=이만득 기자] 명성산(鳴聲山)은 경기도 포천시와 강원도 철원군 경계에 있는 높이 921m의 바위산이다. 명성산이라는 이름은 울음산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전설에 따르면 후고구려(나중에 마진(摩震), 태봉(泰封)으로 개명)를 건국한 궁예(弓裔,?~ 918년)가 왕건(王建)에게 쫓기다 이 산에서 피살됐는데 궁예와 추종자들의 울음소리가 시간이 지나도 끊이지 않아 명성산이 됐다고 한다.

산은 거대한 화강암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동쪽은 경사가 완만하며, 남쪽에 있는 삼각봉 동편 분지에는 억새풀이 무성하여 매년 10월에 억새꽃축제가 열린다.

명성산 동남쪽 자락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승진사격장이 있어서 일년 내내 전투기와 헬기, 전차, 곡사포 사격소리가 “우르릉” “쿵쿵” 끊이지 않아 천년전에 붙여진 지명의 ‘선견지명’을 느끼게 한다.

남서쪽 기슭에는 국민 관광지인 산정호수가 있는데, 명성산 억새풀축제와 함께 등산과 먹거리 등 대표적 가을여행코스다.

올해 명성산 억새풀축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때문에 취소됐지만 명성산 억새풀과 산정호수, 지역 먹거리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다.

▲ 산정호수 둘레길 북쪽 야영식당에서 특허품인 허브갈비를 맛볼 수 있다. [사진=이만득 기자]

▶산정호수 특허품 ‘허브 이동갈비’


이동갈비는 원래 포천시 이동면 일대 식당에서만 먹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포천시 전역에서 이동갈비를 즐길 수 있다.

그중 산정호수 둘레길 북쪽 ‘야영식당’(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 849-15, 대표 이병준)의 ‘허브 이동갈비’는 ‘허브식물의 향을 이용한 갈비 제조방법’으로 지난 2003년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품’이다.

갈비를 재우는 과정에서 파파민트, 로즈마리, 바질, 케모마일, 히비스커스 등 다섯가지 허브식물의 성분이 첨가돼 고기가 연하고 소화가 잘되는 한편, 고기냄새가 옷에 베지 않는다.

이동갈비의 경쟁력은 두툼해서(2.5cm 이상) 식감이 좋으면서도 가격이 싸서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야영식당의 허브갈비 1인분(280g) 가격은 2만8000원이며, 양이 푸짐하다.

허브갈비에 곁들여 최근 1년만에 생산이 재개된 이 지역 특산품 막걸리, ‘이동막걸리’도 추천할 만하다.

‘허브와 야생화마을’에 가면 허브로 된 모든 것을 구할 수 있다. [사진=이만득 기자]

▶허브빵·허브차.. 허브의 모든 것, ‘허브와 야생화마을’


산정호수를 찾는 관광객들이 둘레길을 따라 호수의 북쪽에 이르면 빠지지 않고 들르는 곳이 ‘허브와 야생화마을’(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 849-20, 대표 양대종)이다.

‘허브와 야생화마을’은 각종 야생화와 허브식물이 자라는 넓은 온실에 만든 카페다. 이곳에서는 각종 허브차와 빵 등 식음료는 물론, 향료와 비누, 샴푸에 이르기까지 각종 허브제품을 만날 수 있다.


2014년 8월 방한한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의 식탁에 올랐던 일명 ‘교황빵’과 마늘바게트는 국내산 마늘과 천연버터로 만들어졌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식감이 좋으면서도 마늘향으로 인해 밀가루 음식의 거부감을 줄인 제품이다.

또한 로즈마리, 파파민트, 캐모마일, 히비스커스.블루베리 등 대표적인 허브식물로 만든 다양한 맛과 색깔의 차도 맛볼 수 있다.

명성산 정상부근 억새밭 전경 [사진제공=연합뉴스]

궁예의 한이 서린 명성산 억새밭

산정호수 상동주차장 바로 옆에서 시작되는 등산로를 따라 1시간반 정도 명성산을 오르면 억새로 뒤덮인 구릉지에 도착한다.

명성산 7부능선, 넓이 19만8,347㎡, 약 6만평의 명성산 억새밭은 전국 5대 억새군락지로 꼽히는 수도권 북부의 대표적인 가을 산행지다.

억새밭에 서면 가을바람에 아우성치는 억새풀의 물결이 장관이다. 가끔은 산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드넓은 승진사격장을 질주하며 포를 쏴대는 전차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억새밭 한켠에서는 천년전 이곳에서 최후를 보낸 궁예가 눈물이 약수가 되어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궁예약수’를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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