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23년만의 최고 고용률에 담긴 두 얼굴, 제조업의 쇠락과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의 부상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9-10-16 19:39   (기사수정: 2019-10-1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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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열린 한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올해 제조업은 감소..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은 꾸준히 증가세

정부의 교육 및 취업정책, IT 및 과학기술 인재 양성쪽으로 대전환해야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지난달 고용지표가 전월에 이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고용시장의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취업자수 증가폭이 회복한 데 이어 15세 이상 고용률도 61.5%로 2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주목할 대목은 취업자수에서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산업 고도화로 제조업 기반의 한국 경제 성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징표이다. 반면에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은 제조업을 대체하는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로 자리잡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부의 교육 및 취업정책이 IT 및 과학기술쪽으로 무게중심을 확실하게 이동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통계청의 '9월 고용동향' , 취업자 수 증가가 2년 5개월만에 최대치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40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8000명 증가했다. 이번 취업자 증가 폭은 2017년 3월(46만3000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던 8월(45만2000명)에는 못 미치지만 두 달 연속 30만명을 웃돌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비스업과 상용직이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달 서비스업 취업자는 43만5000명 늘어 8월(39만9000명)보다 증가 폭을 확대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7만9000명) 등에서 많이 늘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대비 평균 4.92% 증가

특히 4차산업혁명의 중심인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지속적인 취업자 수 증가가 눈에 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올해 월별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평균 4.92% 증가했다.

취업자 수가 다른 산업에 비해 많지는 않으나 증감률이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점차 실현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평균 2% 감소

반면, 수출과 투자 부진에 제조업 취업자는 감소 폭을 확대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는 18개월째 이어졌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전기장비의 업황이 아직 개선되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의 올해 월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평균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제조업 성장세의 한계가 고용지표에도 간접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 올해 제조업과 전문, 과학기술업 및 서비스업 취업자수 증가 비교 [출처=통계청 국가통계포털 / 표=뉴스투데이]

정부는 최근 고용지표 호조에 대해 고용이 양적, 질적으로 개선 흐름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고용이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모두 개선 흐름을 보이나,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8월에 이어 9월에도 취업자 수, 고용률, 실업률 등 3대 고용지표가 모두 크게 개선되며 고용시장의 뚜렷한 회복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취업자 수 증가했지만, 제조업 일자리 증가돼야"

전문과학 기술서비스업 일자리 증가에 대한 전문가 평가 부재

전문가들의 의견을 달랐다. 양정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질적 개선에 대해선 의구심을 보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정부의 정책 일자리 덕에 취업자 증가세는 이어졌지만, 핵심 경제활동인구인 30∼40대 취업자가 줄어든 것은 문제”라면서 “일자리 증가세도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에 집중됐기 때문에 고용의 질적 개선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일자리의 질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정부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증가하는 안정적인 일자리,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기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전문과학 기술서비스업에 대한 경제학계의 평가와 전망이 결여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조차도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일자리 구조 변동에 눈을 닫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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