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기획] 올연말 인사태풍 몰아치나⑥ 최정우 회장 기대치 늘어난 포스코, 누가 웃을까
이원갑 기자 | 기사작성 : 2019-10-21 07:15   (기사수정: 2019-10-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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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우 포스코 회장(오른쪽)이 15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스틸리 어워드(Steelie Awards)' 시상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 시황 따라 널뛰기하는 철강 실적

포트폴리오 다변화하고 수익성 증대 움직임…실적 부담 커질 듯

사업분야별 경영자들, 최정우 회장의 실적 개선 '성적표' 평가 받아야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세계 철강업계의 불확실성에 맞서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가 올해 정기 인사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룹 전반의 철강발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연말 인사에서 지난해와 같은 파격 인사가 등장할 지 주목되고 있다.

포스코는 미국 측의 철강 관세 부과와 중국발 철강 제품 가격 하락세, 철광석 가격 상승 등의 악조건을 모두 겪고 있다. 특히 철광석 가격은 지난 2016년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다 올해 1월 브라질 ‘발레(Vale)’사의 광산 댐 붕괴 사고로 폭등한 후 7월 들어서야 안정되고 있다.

경쟁 품목인 중국산 열연강판의 가격에 따라 포스코의 주가가 움직이기도 한다. 지난 2018년 중국이 철강업계 구조조정을 끝내고 물량공세를 재개했을 때는 주가 변동의 민감성이 이전보다 커지면서 그 해 초반 40만원에 육박했던 포스코 주가가 반토막에 가까운 하락을 보였다.

실제 포스코의 철강 부문 의존도는 올해 상반기 실적 기준으로 자산규모는 68%(53조 4921억원), 매출은 50%(16조 2546억원), 영업이익은 78%(1조 7666억원)에 이른다. 철강 부문이 회사의 버팀목임과 동시에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주 대상인 셈이다.

이를 위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철강 부문에 쏠린 비중을 무역, 건설 등의 비철강 부문과 육성 단계에 들어간 2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 부문으로 분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철강 부문에는 고부가가치 상품에 주력해 레드오션 탈출을, 비철강에는 중복된 사업의 통합을 주문했다.

즉 철강 시황을 따라 실적이 급등락하는 현상을 피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분야별 경영자들은 최 회장이 요구한 실적 개선의 성적표를 평가받게 되는 것이다.

▲ 장인화 포스코 철강부문장(사장), 김학동 포스코 생산부문장(부사장), 정탁 포스코 마케팅본부장(부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순) [사진=각 사]

▲ [자료=NICE신용평가]

실적 부진 속 ‘철강 3인방’은 유지될까…장인화 사장 3년차 앞둬

포스코의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은 장인화 포스코 철강부문장(사장) 아래 정탁 마케팅본부장(부사장)과 김학동 포스코 생산본부장(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서 이들 ‘3인방’ 체제의 지속 여부는 도전에 직면했다.

포스코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48%(2381억원) 상승한 16조 3213억원, 영업이익은 14.67%(1837억원) 하락한 1조 686억원을 기록했다. 철강 부문만 놓고 보면 매출은 1.69%(2147억원) 감소한 12조 5092억원, 영업이익은 21.37%(2187억원) 줄어든 8048억원이다.

이 같은 실적 악화에도 정탁 부사장과 김학동 부사장이 차기 ‘물갈이’ 후보에 오르기에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정 부사장은 지난해 1월, 김 부사장은 같은 해 12월에 취임해 연말 기준으로도 재임 기간이 채 2년을 넘기지 않은 상태다.

지난 2017년 2월에 승진한 장인화 사장의 경우 재임 3년차에 근접해있다. 이듬해 3월부터 시작된 대표이사 임기도 내년 3월 13일이면 1기 임기가 끝난다. 지난해 12월 ‘CEO 스코어’가 집계한 포스코의 평균 대표이사 재임 기간은 2.2년이다.

실적 엇갈린 비철강 부문…무역 웃고 건설 울고

비철강 부문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김영상 사장이 이끌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일시적 호조를 보이는 반면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은 영업이익 하락에 고심하고 있다.

무역과 자원개발을 맡은 상사 계열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6.79%(3865억원) 늘어난 6조 746억원, 영업이익은 57.74%(653억원) 늘어난 1784억원이다.

지난해 이 회사가 개발한 미얀마 가스전에서 중국으로 통하는 가스관이 폭발하는 사고가 난 이후 수요자 측인 중국연합석유유한책임공사(CNUOC)와 체결했던 ‘의무인수계약(Take or Pay)’이 발동하면서 사고 때문에 인수되지 못한 물량에 대한 요금도 지불받은 결과다.

지난 2015년 취임한 김 사장은 재임 5년차를 앞두고 있는 대우그룹 출신 인사로 포스코 CEO 평균 재임기간의 2배를 이미 넘긴 ‘장수 CEO’다.

포스코건설은 플랜트와 인프라 사업에서 난 적자가 실적을 끌어내렸다. 2분기 매출은 8.15%(1343억원) 늘어난 1조 7816억원을, 영업이익은 16.53%(143억원) 줄어든 72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중 플랜트 부문은 531억원, 인프라 부문은 15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럼에도 이영훈 사장은 지난해 송도 개발사업 미수채권을 일부 회수해 지난해 8500억원의 차입금을 줄였다. 올해 9월에는 브라질 CSP 사로부터 밀린 공사대금 3500억원을 내년까지 당겨 받기로 재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 개선 구원투수로서의 능력을 입증한 점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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