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자동차 튜닝 자유화, 캠핑카 개조 최대 수혜
정동근 기자 | 기사작성 : 2019-10-15 17:03   (기사수정: 2019-10-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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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튜닝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동근기자] 자동차 튜닝 자유화가 본격 시행되면서 캠핑카 개조 관련 산업의 활성화가 크게 기대를 받고 있다.

우선 현재 300여개에 불과한 튜닝 업체가 최대 500개로 단기간에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인력도 1만명 이상 증가하고 연관된 교육업체도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 튜닝 '자유롭게'…27개 승인없이 가능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자동차 튜닝에 관한 규정'이 지난 14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국토부의 승인·검사를 받지 않는 튜닝 항목 27건이 추가됐다. 지금까지 면제 대상은 59건에 머물러 튜닝에 나서려면 엄격한 규제를 받아왔다.

튜닝 규제의 대표적인 항목은 전조등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전조등은 튜닝 승인 대상이었지만 이제 차량 소유자가 원할 경우 구형 모델 자동차에 신형 페이스리프트(부분 개조) 모델의 전조등을 별도 승인이나 검사 없이 달 수 있다.

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많이 부착하는 보조 범퍼, 속칭 '캥거루 범퍼'도 튜닝 과정에서 승인이 필요 없다. 다만 재질이 플라스틱일 경우에만 면제이고, 철제 캥거루 범퍼는 여전히 승인을 거처야 한다. 승하차용 보조 발판의 경우 지금까지 '너비 30~40㎜' 한도에서 허용됐지만, 이제 '50㎜'만 넘지 않으면 승인 없이 부착할 수 있다.

루프 캐리어, 자전거 캐리어, 스키 캐리어 등 자동차에 짐을 더 실을 때 필요한 보조 장치도 상당수 승인·검사 면제 대상에 포함됐다. 지금까지 높이 등 일정 규격을 벗어나면 승인을 받아야 했지만, 규격 차이가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튜닝부품 인증기관 한국자동차튜닝협회 관계자는 "27개 튜닝 항목의 승인·검사 면제로 우선 향후 1년 동안 2만건에 달하는 튜닝 작업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이는 연간 총 튜닝 승인 건수인 16만여건의 12%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국자동차튜닝협회는 후속 작업으로 'LED 광원(전조등)', '조명 휠캡', '중간소음기'를 튜닝부품으로 추가 인증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20년 2월28일로 예정된 개정 자동차관리법의 시행 시점에 맞춰 캠핑카 차종 확대를 위한 하위법령 개정 작업도 진행된다.

내년부터 모든 차종 캠핑카 개조 허용 , 국내 캠핑 인구 최소 600만명 추산

신규 캠핑카 수요 증가하고 고용 규모 1만여명 순증 전망

국내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은 10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자동차 애프터마켓이란 자동차 구매 이후 오토라이프 활동과 관련된 모든 전반적인 활동을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자동차 튜닝이다.

자동차 튜닝 자유화에 따라 단기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 캠핑카 개조 부문이다. 지금까지 캠핑카 개조는 11인승 이상 승합자동차에만 가능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승용·화물·특수차 등 모든 종류의 자동차가 캠핑카로 튜닝할 수 있게 된다.

국내의 연간 캠핑 인구는 최소 6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캠핑 인구 증가는 자연스럽게 신규 캠핑카 수요로 연결된다. 최근까지 해마다 4000대에 머물렀으나 튜닝 자유화에 따라 향후 캠핑카 개조 수요는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튜닝협회는 규제가 줄어들어 캠핑카 시장이 활성화로 연결되면 300개에 머물던 업체가 단기간에 500개 업체로 증가하고 고용 규모도 1만명 순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캠핑카 제작과 관련된 가구 및 각종 관련 용품 산업도 성장 효과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튜닝 자유화에 따른 캠핑카 업계의 환호와 별개로 세부적인 규제에는 더욱 민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튜닝 자유화는 안전과 배기가스, 소음 등 3대 항목에는 해당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안전 3대 부문은 규제가 오히려 철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관계자는 "자동차 안전과 관련된 튜닝은 규제 완화보다 오히려 세부 기준 강화로 가야 한다"며 "오랜 노력 끝에 튜닝 자유화가 이뤄졌으니 관련 업계 성장은 물론 고용효과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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