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교육이 미래다](16) 서강대 Art&Technology학과, 인문-예술&디자인-공학 교육 융합한 최초의 학부
박혜원 기자 | 기사작성 : 2019-10-14 20:01   (기사수정: 2019-10-2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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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서강대학교 아트&테크놀로지 학과 Immersive Hall에서 14일 최용순 교수(학과장)가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혜원 기자]

4차산업혁명에 의한 빠른 기술 변화로 지구촌 시장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단호한 응전에 나서고 있다. 4차산업혁명이 우리의 삶과 직업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고 판단, 교육 시스템과 콘텐츠를 전면적으로 개혁 중이다. 한국에서도 4차산업혁명을 주도할 다양한 분야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연중기획으로 그 선명한 진실을 보도한다. <편집자 주>



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학과 최용순 학과장, "학부 중 처음으로 '인문',
'예술&디자인','공학' 간의 융합교육"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에게는 ‘문제 해결 능력’과 ‘융합 능력’이 필수적이다. 특정 분야 전문가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융합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한 것이다.

전국의 주요 대학들은 이런 변화에 맞춰 교육과정을 강화하고 있다. 단일전공에서 다중전공으로, 강의 위주 수업에서 실습 위주 수업으로 교육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Art & Technology) 학과도 이런 맥락에서 설립됐다. Art & Technology학과 최용순 교수(학과장)는 14일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Art & Technology학과는 인문, 예술&디자인, 공학 학문 간의 융합교육을 (대학원이 아닌)학부 차원에서 시행한 최초의 사례다”라고 말했다.

Art & Technology학과는 지난 2011년 서강대 지식융합학부 소속으로 설립됐다. 인문, 예술&디자인, 공학이라는 3가지 학문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 및 서비스의 가치와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학생주도형 프로젝트 기반 위주의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아트&테크놀로지 학과에선 구체적으로 어떤 예술 분야를 다루고 어떤 기술을 다루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최 교수는 “학생이 무엇을 구현하고자 하느냐에 따라 예술의 경우 비주얼 아트나 사운드 등을 교육하고 기술의 경우 인공지능이나 가상·증강 현실, 피지컬 컴퓨팅, 웹/앱 등으로 너무 다양하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Art & Technology학과를 소개하고 융합인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학과 실습실에서 재학생들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혜원 기자]

인문학, 예술&디자인, 공학기술 기초 교육/ 응용 교육 - 응용 심화 실습 프로젝트로 3단계 커리큘럼

"'지식전달자' 아닌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도움 주는 '코디네이터'"

최 교수에 따르면 Art & Technology학과 커리큘럼은 3단계로 구성돼있다. 우선 인문학과 예술&디자인, 공학에 대한 기본 교육을 받은 다음, 인문과 예술&디자인, 그리고 IT공학을 응용하여 생각을 구현하는 응용 교육을 받게 된다. 최종 단계로는 인문과 예술과 디자인, 그리고 IT공학을 서로 응용해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및 서비스 환경에서 새로운 가치와 재미 경험을 만들고 표현하는 응용 심화 실습 프로젝트 기반의 교육이 진행된다.

최 교수는 "수업 중 실제 기업이나 기관과 연계 수업을 진행하는 사례도 있다"며 “예를 들어 학과 측에서 LG전자 모바일사업부 관계자를 초청해 산업계가 현재 제품의 문제점이나 소비자 및 시장의 이슈에 대해 얘기해주면 학생들이 직접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시제품을 만들어보는 수업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초 이론 수업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수업에서 실습이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고 봐도 된다”며 “이 과정에서 교수는 강의식 교육을 하는 지식 전달자 역할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해주기 위해 정보와 기술을 연결해주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스토리텔링, 크리에이티브 컴퓨팅, 미디어 아트, 미디어 디자인, 미디어 공학, 데이터, 미디어 비평 등 다양한 분야로 교수진 구성

선발 기준은 '도전정신', '실험정신', '협동심'


Art & Technology학과 교수진은 스토리텔링, 창의적 프로그래밍, 미디어 아트, 미디어 디자인, 머신러닝, 미디어 공학, 문화비평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돼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신입생도 40% 가량을 인문계에서, 40% 가량을 자연계에서, 20% 가량을 예고 등 특목고에서 선발했다.

최 교수는 “서로 다른 분야의 교수와 학생 들의 개성과 창의성이 서로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구성원을 꾸리려고 노력한다”며 “신입생을 선발할 때에는 새로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적은 ‘도전정신’과 ‘실험정신’을 가지고 있는지, 또 서로 다른 개성의 사람들과 협력하여 문제를 풀어갈 ‘협동심’과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학과 'Digital Fabrication(디지털 제조)' 수업에서 진행된 프로젝트 사례. 학습 시간을 기록하고 그 데이터를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 관리할 수 있는 기기. [사진제공=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학과]

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학과 'Immersive Contents Contest(몰입형 콘텐츠 콘테스트)' 이벤트에서 진행된 프로젝트 사례. 다수의 플레이어가 협동하여 플레이할 수 있는 VR게임. [사진제공=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학과]

"꼭 전문성 있어야만 융합인재 되는 건 아냐, 도전정신이 더 중요"

"4차산업혁명 시대엔 전문성과 융합성이 균형 맞춰야"

융합교육에는 흔히 ‘전문성’에 대한 지적이 따라온다. 여러 분야를 동시에 교육하다보면 깊이 있는 교육이 이뤄지 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관해 최 교수는 “융합교육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다른 한편에선 오히려 유치원 단계에서부터 여러 분야를 교육해 예술과 기술 등 상반되는 분야들 사이에 장벽이 있다고 느끼지 않는 ‘통섭적인 사고’를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한국의 경우 고등학교에서부터 자연계와 인문계로 학생을 나눠서, 자신이 정말 어떤 분야에 재능과 관심이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최 교수는 융합인재 양성만이 4차 산업혁명 교육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융합만큼 중요한 것은, 인문이든 예술이든 기술이든 각 학문의 기반이 되는 전문인재의 양성이다”라며 “융합인재와 전문인재가 한 사회 안에 균형 있게 존재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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