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 직업] 승계트랙 들어선 아모레퍼시픽 3세 서민정의 3가지 관전 포인트
안서진 기자 | 기사작성 : 2019-10-13 07:14   (기사수정: 2019-10-1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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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장녀 서민정씨는 이달부터 본사 뷰티 유닛의 영업전략팀에 재입사했다.서경배 회장은 슬하에 딸만 둘을 두고 있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G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공시

유진투자증권, "지배력 강화가 아니라 총수 일가 승계 목적"

아모레 관계자, "승계와 관련 없고 지배력 강화가 목적"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서경배 회장의 장녀 서민정(29) 씨의 승계 물밑 작업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모레 G는 10일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기명식 전환우선주로 총 709 만 2220주,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이다. 2000억 중 1600억 원은 아모레퍼시픽 지분 취득에 사용되며 나머지 400억 원은 오설록 출자금에 활용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유상증자에 대해 총수 일가의 승계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지배 구조 강화라고 밝혔지만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보유 지분(35.4%)를 고려하면 지배력은 이미 의심할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설득력이 약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에 발행하는 신형우선주가 10년 뒤 보통주로 전환되는 것이 핵심이며 결국 목적은 승계다"고 예측했다. 보통주는 우선주와 달리 의결권이 있는 주식이다.

앞서 지난 2006년 발행한 '아모레G2우 B'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서 회장의 장녀 서민정 씨에게 증여한 전환우선주다. 이는 10년이 지난 이후인 2016년 12월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서 씨가 아모레 G 지분 2.93%를 보유하게 됐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가장 큰 목적은 지분 확대를 위한 기업의 지배 구조 강화를 위해 유상증자하게 됐다"면서 "두 번째 이유는 지난 9월 오설록 법인이 아모레퍼시픽 그룹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서 400억 원을 출자했는데 이에 따른 자금부족 목적일 뿐 승계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항이다"고 선을 그었다.

▶아들 없이 딸만 둘인 서경배 회장, 장녀 서민정 씨가 유력한 후계자

한편 서경배 회장은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막내딸 신윤경 씨와 결혼해 장녀 서민정, 차녀 서호정 두 명의 딸을 두고 있다. 슬하에 아들이 없다.

장녀 서민정 씨는 이니스프리(18.18%), 에뛰드하우스(19.52%)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서 회장에 이은 2대 주주다. 때문에 민정 씨는 승계를 이어 받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17년 1월 경기 오산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 생산부문에서 평사원으로 입사한 서 씨는 6개월 만에 퇴사하고 유학을 떠났다. 2017년 8월 중국 유명 경영전문대학원인 장강경영대학원에 진학한 서 씨는 2년 만의 유학 생활을 마치고 이달 1일 귀국했다.

▶지난 1일 과장급으로 재입사, '현장 투입형' 승계 방식 평가

중국에서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마치고 회사로 복귀한 서 씨는 지난 1일 본사 뷰티 유닛(부문)의 영업전략팀에 과장급 직급인 ‘프로페셔널’로 재입사했다.

보통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기 전 경영 수업을 받으며 후계자 수업을 받는 다른 재벌가와 달리 서 씨는 평사원을 거쳐 과장급을 단 ‘현장 투입형’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무래도 현장에 직접 투입되는 건 실무 경험을 익히기 위한 이유가 가장 크다"며 "이번에 서민정 씨가 입사하게 된 팀은 국내 화장품 채널 뷰티 영업 전략팀으로 아마 이쪽에서 화장품 사업의 기본부터 충실하게 익히고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여 실무 경험을 쌓아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20대 청년 주식 부호 1위, 승계 받으면 이부진 사장 등과 '여성부호' 경합

향후 서 씨가 승계권을 물려받을 경우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여성부호 1위를 두고 경쟁하게 된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2019년 한국의 50대 부자’에 따르면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동생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각각 21위(16억 달러, 한화 약 1조8984억 원)와 24위(14억 8000만 달러, 한화 약 1조7560억 원)를 차지했다.

2017년 재벌닷컴에 따르면 보유주식 평가액이 3298억 5000만원으로 국내 20대청년 중 1위의 주식부호이다. 작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기업 사업보고서 기준 서 씨의 보유 주식 가치는 2261억 8800만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승계가 이루어지면 여성부호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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