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실적, 거래부진 등 악재로 부진 전망
김진솔 기자 | 기사작성 : 2019-10-11 16:12   (기사수정: 2019-10-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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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김진솔 기자]


시장 컨센서스 6183억원 밑돈 예상 순익...하이투자 5286억원, 대신증권 5457억원

미래에셋대우, "증권업종 3분기 실적 전 분기 대비 15% 감소"


[뉴스투데이=김진솔 기자]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올 상반기 선방했던 증권사들이 3분기에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5개 증권사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삼성증권의 예상 3분기 합산 순이익은 당초 전망했던 시장 컨센서스(추정치) 6183억원을 밑돈다.

대신증권은 이들 5대 증권사들의 실적을 전년 동기보다 11.74% 떨어진 5457억원으로 예상했고, 하이투자증권은 무려 14.51% 감소한 5286억원으로 추정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증권사 실적은 모든 수익원이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며, 이는 8월 중순 이후 금리 급반등으로 채권평가이익이 전보다 축소된 영향"이라면서 "투자은행(IB) 부문 역시 대형 증권사의 부동산 대형 딜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져 시장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신용잔고 감소, ELS·DLS 판매 급감으로 증권사로의 자금 유입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증권사들의 1·2분기 호실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던 대신증권도 입장을 바꿨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은 545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6183억원) 및 대신증권의 종전 추정치(6942억원)를 밑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감소분만큼 브로커리지(증권 위탁매매) 수익도 줄었을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투자은행(IB) 부문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으나 계절적으로 하반기가 거래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3분기 IB 관련 수익 역시 통상적인 수준에 그쳤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덧붙여 "향후 기준금리 하락 폭이 둔화하고 글로벌 지수 변동성 확대로 ELS 발행물량이 감소하면서 주요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내년 상반기까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가 11일 발표한 '9월 국내펀드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전체 펀드설정액이 8월 말보다 3조9750억원 감소했다.

전체 펀드 수 역시 129개 사라진 1만5520개였고 펀드의 순자산도 2조5420억원 떨어진 635조3450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증권업종 3분기 예상 실적의 소폭 감소를 추정했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3분기 실적은 지난 분기보다 15%가량 감소할 것"이라며 "금리 방향성은 우호적이나,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률 하락과 독일 국채 금리 하락 등으로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연준(Fed)과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가 예견됐던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공격적인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었던 만큼 평가 및 처분이익은 유사한 규모"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 ELS 조기상환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가며 추락하는 모습. [자료=한국예탁결제원, 그래프=미래에셋대우]

일각에서는 증권사들의 부진한 성장이 앞으로도 지속될 거란 우려도 나왔다.

최근 IB 부문의 성장이 증권사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ELS나 상품운용으로 얻는 수익에는 한참 모자란다는 지적이다.

또 지난 증권사의 실적을 분석했을 때 상반기 실적이 호황일 경우 하반기에 하락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사 ELS 발행 및 상환 현황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실적은 지난 2015년부터 상반기에 서프라이즈(호실적)를 기록하면 하반기엔 떨어졌다.

덧붙여 금리인하 기조는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므로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 증권사 관계자는 "종목별 이슈에 따라 주가등락은 있겠지만 증권업 자체를 이끌만한 요소는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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