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돋보기] DLF 이어 라임 환매중단사태에 또 발목잡힌 은행들
정우필 기자 | 기사작성 : 2019-10-11 07:47   (기사수정: 2019-10-1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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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환매 중단을 선언한 라임자산운용. [출처=홈페이지]

사모펀드 시장 전체로 불똥 튈까 업계 노심초사

[뉴스투데이=정우필기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판매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 이어 사모펀드업계 1위 라임자산운용의 펀드환매 중단사태로 인해 최근 몇 년간 급성장했던 사모펀드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을 전망이다. 금융당국도 당초 “사모펀드 활성화”에 찬성했다가 사태이후 “제도허점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식으로 입장이 바뀌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업계 1위 라임자산운용은 6200억원 규모의 펀드에 대해 환매중단을 선언했다. 문제가 된 펀드는 사모채권이 편입된 모펀드 '플루토 FID-1호'와 전환사채(CB) 등 주식연계채권이 편입된 모펀드 '테티스 2호'에 투자한 자펀드들로, 환매중단 대상 펀드의 설정액은 6200억원이다.

환매중단은 투자자에게 아예 돈을 돌려주지 못하는 것이 아니지만 원하는 시기에 자금을 회수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고객들은 한동안 돈이 묶이게 됐다.

이달초만 해도 라임 측이 펀드환매를 연기한 규모는 274억원이었으나 이번에 6200억원 규모의 환매중단을 선언하면서 사모펀드 전체로 불똥이 튈까 업계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라임펀드 상위판매사를 보면 대신증권 등 증권사와 금융투자회사들이 많지만 은행을 통해서도 상당규모가 팔려나갔다. 특히 문제가 된 '플루토FID-1호'와 '테티스2호'에 재간접으로 투자된 자펀드를 가장 많이 판 곳은 우리은행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번에 환매가 중단된 6200억원 규모 펀드 가운데 2000억원 가량이 우리은행 창구를 통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DLF사태로 이미 금융당국으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우리은행으로선 라임사태가 확대될 경우 불완전판매 논란에 휩싸이는 등 또 다른 곤경에 처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사모펀드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면서 금융당국도 태도가 바뀌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0일 사모펀드 제도 전반에 대해 허점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정감사와 언론 등에서 제기된 사모펀드 관련 지적을 살펴보고 제도에 허점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앞서 인사청문회에서는 사모펀드 규제 완화가 지론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입장변화를 묻는 질문에 대해 "입장 변화가 맞는 것 같다"며 사모펀드 시장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음을 시사했다.

한편 라임자산운용은 2012년 8월 투자자문사로 시작해 국내 대표적인 독립계 자산운용사로 자리매김한 사모펀드 업계 1위다. 2015년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한 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면서 2012년 말 191억원이었던 운용자산은 올들어 한때 5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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