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규제에 움츠린 제3인터넷은행 도전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9-10-10 17:07   (기사수정: 2019-10-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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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앞서 고배를 마셨던 키움뱅크(왼쪽)과 토스(오른쪽) 컨소시엄이 재도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0일~15일까지 예비인가 신청

키움, 토스 컨소 등은 재도전 여부 미정..금융 규제 완화가 관건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10일부터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신규 인가를 받는 곳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까다로운 규제 장벽에 좌절한 만큼 금융당국의 규제 조절 여부가 새 사업자 탄생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 지난 5월 키움과 토스 컨소시엄을 모두 떨어트린 후 4개월여만이다.

당시 토스는 안정성, 키움을 혁신성을 문제로 탈락됐지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다시 신청하라는 의미로 두 컨소시엄의 재도전은 유력해 보인다. 실제 금융당국은 두 컨소시엄에게 탈락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고, 지난달 23일부터는 예비인가 참여 대상자를 위한 개별 컨설팅도 진행했다.

사실상 "이렇게 하면 통과된다"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셈이다.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선건 토스와 키움이 탈락하면서 업계를 중심으로 지나친 규제로 신규인가가 가능한 업체를 찾기 어렵다는 지젹이 제기되면서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멱이 높다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예비인가 접수가 시작된 이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며 "금융위와 금감원이 컨설팅을 제공해 올해 안해 신규인가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공식적으로 재신청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토스는 SC제일은행과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앞선 도전에서 탈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자본 안정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당시 금융당국은 토스가 대주주로서 현금 창출 능력이 부족한 상황에 벤처캐피탈(VC)들이 상환전환우선주로 자금을 조달하는 점에 우려를 표했고, 인가 불가로 결론냈다. 재도전에 대해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하나은행과 SK텔레콤이 이탈할 가능성이 나오면서 재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터넷은행 대신에 양사의 합작사인 핀테크 전문기업 '핀크'(Finnq)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롯데 계열의 코리아세븐이나 롯데맴버스 등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금 조달에는 무리가 없어보인다.

인터넷은행 참여를 고려했던 신한금융그룹의 경우는 아직 참여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적당한 기업을 찾지 못한데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사실상 참여 의사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언제든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지만, 현재로선 자본력과 혁신성을 갖춘 마땅한 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인터넷은행에 나서는 사업자가 뚜렷하게 나오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도 인가가 실패할 거란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의 규제가 워낙 까다로워 자본력과 혁신성을 갖춘 기업이라도 쉽사리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파크와 네이버 등 대형 ICT 기업들의 경우도 인가 조건을 보고 해외로 눈을 돌렸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도전 의사를 밝힌 곳은 소상공인연합이 주도하는 '소소스마트뱅크준비단' 뿐이다. 소소뱅크는 한국클라우드사업협동조합을 산업주력자로 내세워 인가 신청 마지막 날인 15일 접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자본금 조달 문제와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유효 경쟁자가 될 수 있을지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인터넷은행에 대해 "신청이 들어와 봐야 알겠지만, 컨설팅할 때 느낌으로는 냉랭하지도, 과열되지도 않을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과열되길 바란다. (모두 탈락할지) 예단하기를 이르지만, 인가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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