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LG유플러스 '5G-V2X 자율주행차' 첫 시연 성공…교통통제없이 시속 30km로 달려
이원갑 기자 | 기사작성 : 2019-10-10 17:23   (기사수정: 2019-10-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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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LG유플러스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에서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기능을 얹은 상용차에 5G V2X 시스템을 연결해 상황별 주행 시연을 실시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5G-V2X 기반 자율협력주행 기술 공개하고 실제 도로 운행

장애물 정보 실시간 수신…사각지대 차량 알아채고 미리 감속

LG그룹 내외 담당 분야별 기업·기관들협업 결과물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무인 자율주행 택시가 등장할 날이 머지않았다. 차량과 도시의 교통정보 시스템이 5G 통신으로 연결돼 승객의 ‘콜’을 받고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자율주행 체계가 실제 도로에서 공개됐다.

10일 LG유플러스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5G C-V2X(차량-사물간 무선 통신) 모뎀을 탑재한 제네시스 G80 자율주행차를 통해 상황별 '자율협력주행' 시연했다. 한양대학교와 공동 개발해 지난 3월 강변북로 등지에서 시험 주행을 마친 차량이다.

C-V2X는 적용된 차량이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여 보이지 않는 곳의 도로 상황까지 미리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통신 기술을 가리킨다.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 전면부 영상, 도로 상황 정보, 지능형 CCTV 등과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C-ITS)의 일부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이날 시연에서 국내 최초로 상용차에 5G를 이용한 C-V2X 모뎀을 설치해 경찰이 통제하지 않은 주변 도로 2.5㎞(킬로미터) 구간에서 지정된 돌발 상황을 연출하고 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V2X 관련 기술들을 소개했다.

▲ 10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5G-V2X 자율주행차 운행 장면이 생중계되고 있는 모습. [사진=이원갑]

시연회에서 소개된 기술은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 호출‘ ▲앞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불러와 사각지대를 보여주는 ’시스루‘ ▲무단횡단 정보를 미리 받는 ’무단횡단 감지‘ ▲긴급차량에게 차선을 양보하는 ’긴급차량 우선주행‘ ▲사각지대 발생 지점을 경보하는 ’지오펜싱‘ ▲보이지 않는 곳의 사고 정보를 수신하는 ’다이나믹 맵‘ 등이다.

구현 과정은 차량 내 태블릿 화면과 차량을 호출한 탑승자의 스마트폰 앱에 상황별 경고 메시지가 팝업되고 이에 따라 요구되는 구동을 자율주행차가 알아서 실행하는 순서로 이뤄졌다. 예를 들면 '지오펜싱' 기능이 동작할 때 '전방 위험구간에 차량 감지' 경고가 팝업되고 차량이 저절로 속도를 줄이는 식이다.

이들 기술이 차례로 소개된 시연 현장의 모습은 카메라를 거쳐 기자회견장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특히 운전석에 앉은 담당자가 교차로에서의 우회전과 차선 변경 등의 운행 상황에 개입하지 않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노출했다. 속도는 시속 30㎞ 미만으로 유지됐다.

▲ 10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화면 속 발언자)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이원갑]

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은 C-V2X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는 과정에서의 기업 간 협업 체계를 강조했다.

그는 “교통 관련 전문기관, 맵(정밀지도)사, 위탁 제조사 등 기술 실현을 위한 전문사들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라며 “이들을 연동시켜서 (기술력을) 입증받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플러스는 플랫폼, 통신, 연동 등을 중심으로 한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LG전자의 (V2X)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부품은 LG이노텍이, 교통관제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LG CNS가 협업하는 등 여러 LG 계열사의 도움을 받아 코업(Co-op, 협업)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맵(정밀지도)은 현대엠엔소프트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 10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제네시스 G80 자율주행차가 시연을 마치고 복귀하는 모습. [사진=이원갑]

차량 출발 17분 늦은 이유는 "안전요원 재배치"

진행요원 실수에 차량 반응 늦어 가상 무단횡단자 칠 뻔

한편 이날 행사는 예정에 없던 돌발 변수를 마주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자율주행차량이 진행자의 ‘콜’을 받은 후 출발했지만 지정된 위치에 제시간에 도달하지 못해 행사 자체가 일시 중단된 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서 17분가량이 지체됐다.

이에 최순종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상무)은 “관할 (강서)경찰서로부터 안전 확보를 한 상태에서 시연하려 했지만 그렇지 못해 (안전)요원을 재배치하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라며 “기술적 부분보단 상황적인 문제”라고 해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행사장 일대 교통을 통제할 계획이었지만 실제로는 성사되지 못했다.

‘무단횡단 감지’ 시연 순서에서 차량이 가상의 무단횡단자(상자 모형)의 불과 몇 ㎝ 앞에서 멈춰 서기도 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진행요원이 모형을 뒤늦게 투입한 점을 이유로 들면서도 차량의 반응 속도 향상 필요성은 인정했다.

최주식 부사장은 “C-V2X는 인프라 및 사람과 (원활히 통신)하려면 (표준 규격 주파수인) 5.9㎓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오늘은 일반 도로라서 사용 허락이 안 나왔고 나중에 실사용되면 해결될 이슈라고 보인다. 기술의 진화는 계속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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