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교육이 미래다](15) 상명대 게임학과, "인공지능 중심 커리큘럼으로 미래형 게임인재 육성"
박혜원 기자 | 기사작성 : 2019-10-10 07:17   (기사수정: 2019-10-1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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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상명대학교 게임학과 사무실에서 지난 7일 김석규 학과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혜원 기자]

4차산업혁명에 의한 빠른 기술 변화로 지구촌 시장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단호한 응전에 나서고 있다. 4차산업혁명이 우리의 삶과 직업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고 판단, 교육 시스템과 콘텐츠를 전면적으로 개혁 중이다. 한국에서도 4차산업혁명을 주도할 다양한 분야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연중기획으로 그 선명한 진실을 보도한다. <편집자 주>



4차산업혁명 시대 견인차 역할하는 '게임'

'인공지능' 알린 구글의 알파고, '증강현실' 알린 나이앤틱의 포켓몬고

상명대 게임학과 김석규 학과장, "게임은 최신 기술이 가장 빠르게 적용되는 분야"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돌이켜보면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항상 ‘게임’에 있었다. 구글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나 나이앤틱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 등이 그 사례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알파고와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가 치러졌던 이후 세계에는 AI 관련 제품과 서비스가 쏟아졌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가 AI라는 키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니 첨단기술을 강조하는 산업에선 마케팅 차원에서라도 AI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상명대학교 게임학과 김석규 교수(학과장)은 지난 7일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최신 기술이 가장 빠르게 적용되는 분야이자 소비자들이 기술력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가 바로 게임”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일반적인 생활 애플리케이션 같은 경우 한 명의 소비자가 하나의 결과만 출력 받으면 되지만, 게임은 기본적으로 이용자가 많고 빠르게 화려한 그래픽을 끊김 없이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바로 시장에서 외면당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 7일 뉴스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과 게임의 연관성 및 상명대학교의 게임 인재 양성 커리큘럼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 "4차 산업혁명과 게임의 연결고리는 인공지능"

상명대 게임학과, 내년부터 '인공지능' 교육 강화


'실습' 위주 커리큘럼으로 넷마블, 엔씨소프트, 컴투스 등 취업

게임 인재가 갖춰야할 소양은 '소통 능력'

김 학과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게임 업계에 강조되는 기술로 ‘인공지능’을 꼽았다.

김 학과장은 “최근 엔씨소프트가 인공지능 부서를 강화하는 등 게임업계에서 단순히 재밌는 게임이 아닌 ‘현실 같은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인공지능에 집중하는 분위기다”라며 “숙련된 이용자일 경우 게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초보 이용자일 경우 게임이 천천히 진행되도록 설정하고, NPC의 행동이나 말을 정교화하는 것도 모두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게임은, 사용자에 따라 다양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김 학과장의 설명이다.

상명대는 지난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원하는 ‘2019 SW중심대학’에 선정돼 내년부터는 게임학과에서도 본격적으로 AI 관련 과목을 보강할 계획이다.

현재 상명대 게임학과는 1학년 과정에서 게임학개론, 프로그래밍 입문 등 기초 지식을 교육하고, 2학년 과정에서 3D그래픽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 등 프로그래밍에 필요한 전공 및 게임 소프트웨어 제작 교육을 진행한다.

3학년 과정에서 4학년 과정에 이르기까지는 게임소프트웨어개발, 응용소프트웨어개발, 게임스토리텔링 등 게임 제작에 대한 본격적인 실습수업이 진행된다. 여름방학과 겨울 방학에는 1박2일 과정으로 학생들에게 주제를 주고 그와 관련한 게임을 만들어보게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김 학과장은 “게임학과 재학생들은 졸업 전까지 최소 4개 정도의 게임을 직접 만들어보게 된다”며 “재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든 게임을 서울에서 열리는 게임 전시회인 ‘PLAY X4’에 출품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 지난 5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융복합 게임 전시회 'PlayX4'에 설치된 상명대학교 게임학과 부스. 상명대 게임학과 재학생들은 매년 PlayX4에 참여한다. [사진제공=상명대학교]


김 교수는 “실습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학생들이 재학 중에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보니 현재 상명대 게임학과 졸업생들은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국내 주요 게임사에 다수 취업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게임 인재의 소양으로는 ‘협동심’을 꼽았다. 김 교수는 “게임은 대표적인 융·복합 콘텐츠이므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협업과 소통 중요하다”며 “이런 소양만 있다면 원래 게임에 관심이 없었더라도 충분히 게임 업계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인재 유출' 초래"

게임 산업 육성하려면 '규제 완화' 뒷받침 돼야


한편 그는 게임 업계에 대한 부정적 사회 인식이 '인재 유출'과 '경쟁국의 추격'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셧다운제 등 부정적 인식에서 비롯된 여러 규제로 인해 한국 게임 산업이 주춤하는 사이 중국 게임 산업이 치고 올라온 상황이고, 학생들 역시 기회가 되면 해외 취업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상명대 홍보팀에 따르면 게임학과는 상명대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학과에 속한다. 지난해 상명대 게임학과 학생부 종합 수시 경쟁률은 23대 1이었다. 가장 입시 경쟁이 치열했던 2016년도에는 33대 1까지 경쟁률이 올라가기도 했다.

이처럼 지원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게임 업계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높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게임 산업 육성 역시 적절한 규제 완화가 따라와야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김 학과장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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