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주도한 서울 재건축·재개발 분양가, 4년새 53%↑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9-10-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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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대문구 답십리 14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단지 견본주택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올해만 30% 가까이 올라..윤관석 의원 "HUG의 고분양가 관리 느슨"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서울 아파트값의 시세 상승을 이끌어온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분양가가 4년간 5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받은 '서울 시내 정비사업장 분양승인가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올해 3.3㎡(평)당 분양가 평균은 315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2056만원)과 비교해 4년 만에 53%(약 1097만원)나 더 오른 것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28.23% 급등했다. 연도별 평균 분양가는 ▲2015년 2056만원 ▲2016년 2261만원 ▲2017년 2009만원 ▲2018년 2459만원▲2019년 3153만원이었다. 직전 연도 대비 증감률은 ▲2016년 9.95% ▲2017년 -11.14% ▲2018년 22.4% ▲2019년 28.23%로, 최근 4년 중 올해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최근 수년 사이 분양가 상승 폭이 가장 큰 구는 동대문이었다. 동대문의 경우 2017년 1598만원에서 지난해 2728만원으로 1년 새 무려 71%(1130만원)나 급등했다. 2015년 3904만원이었던 강남구의 분양가는 4년 뒤 올해 4751만원으로 22% 올랐고, 같은 기간 노원구(1346만원→1898만원)와 성북구(1490만원→2372만원)의 상승률도 각 41%, 59%에 이르렀다.

윤 의원은 분양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HUG의 분양가 심사 기준이 고분양가를 관리하기에 너무 느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6월 지침이 개정되기 전까지 HUG는 해당 단지 지역에서 최근 1년 내 분양 아파트가 있으면 그들의 평균 분양가 이하로, 분양 후 1년 이상 지난 아파트가 있다면 분양 당시 평균 분양가에 최대 10%의 시세 상승분을 반영해 새로 심사받는 단지의 분양가를 정했다. 주변에 이미 준공된 아파트들밖에 없는 경우 평균 매매가의 110% 이내에서 분양가가 결정됐다.

윤 의원은 "분양이 이뤄지면 주변 시세가 오르고, 이후 단지는 다시 이를 기준으로 시세에 10%를 더해 분양할 수 있으니 분양가가 결국 전체 집값 상승을 이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6월 HUG는 분양 지침을 개정, 주변에 분양 후 1년 이상 지난 아파트가 있다면 신규 분양가는 그들의 평균 분양가보다 최대 5%만 더 받을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주변에 준공 아파트만 있는 경우 평균 매매가를 넘지 않도록 못 박았다.

윤 의원은 "서울시에서는 새 아파트 공급이 대부분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 이뤄지는데, 이들이 시세 상승을 주도해왔다"며 "서울에 입주하기를 원하는 무주택 서민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획기적 공급대책을 내놓고 분양가 규제도 일관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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