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이명수 의원이 신동빈 롯데 회장을 증인에서 뺀 이유는?
안서진 기자 | 기사작성 : 2019-10-04 18:38   (기사수정: 2019-10-0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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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신청을 취소했다. 이에 오는 7일 신 회장 대신 조경수 롯데푸드 사장이 국감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명수 한국당 의원, 5년 전 합의된 롯데푸드 사건 두고 집요하게 문제제기

이명수 의원, "후로즌델리에게 특정 금액 지급하라고 한 적 없어"

보건복지위, 논란커지자 7일 국감증인을 신동빈 회장서 조경수 롯데푸드 사장으로 변경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국회보건복지위 소속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신청을 취소했다.

국회 보건복지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대신 조경수 롯데푸드 사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을 최종 의결했다.

당초 이 의원은 롯데푸드에 '갑질(거래상 지위 남용)'을 했다는 의혹을 묻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으나 정치인의 '갑질' 논란이 붉어지면서 한발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민원인과의 친인척 관계 및 금전적 지원, 후원 등의 논란이 계속되자 이 의원 측은 공식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또 "후로즌델리를 운영하던 전 모씨의 요구 사항의 70, 50%라도 (지급)해주라고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의원 측은 "만나서 대화를 통해 합의하라는 식의 중개 요청을 한 적은 여러 번 있지만 3억 원이라는 특정 금액을 제시해 가면서 말한 적은 없었다"면서 "(내가 후로즌델리에게 주라고 했다는) 3억 원이라는 금액이 어떻게 해서 나왔는 지 의아하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와 관련 국회의원의 직권 남용이라는 논란이 일자 이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에 신동빈 회장에 대한 증인채택 신청을 취소했다. 이는 최근 그룹 총수들을 부르는 일에 민감한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 측은 “최근 여론적으로 대기업 총수를 부르는 일에 대해 민감한 부분이 있기도 해서 의원님 나름대로 심리적 압박을 받아왔다”며 “또 위원회 측에서도 롯데 그룹의 총수를 부르는 건 과한 측면이 있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고 증인으로는 실무적으로 답변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꾸는 게 좋지 않겠냐는 당 의견을 반영해 최종적으로 철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푸드, 2014년 후로즌델리에게 7억원 지급하고 물품 우선 구매 합의해줘

롯데푸드, "아이스크림 만들던 후로즌델리의 종이박스 납품 요구는 무리한 주장"

앞서 롯데푸드는 이 의원 지역구인 충남 아산에 있는 빙과 제조업체인 ‘후로즌델리’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자 2010년 거래를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013년 후로즌델리 측은 롯데푸드의 불공정 행위로 100억 원 규모의 피해를 봤다며 신 회장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이후 공정위는 지난 2014년 8월 20일 후로즌델리 측에 7억 원의 합의금을 지급하라는 내용과 추가 지원에 대한 합의문을 지시했다. 합의문 제6조 제3항에 따르면 "롯데와 ‘후로즌델리’는 향후 상생을 위하여 '후로즌델리' 또는 '전은배'가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롯데'의 품질 및 가격 기준에 부합하는 경우 우선적으로 채택하도록 한다"고 적혀 있다.

이와 관련 이 의원 측은 "그 당시 후로즌델리 민원인은 롯데푸드에 공정위 제소를 취하하는 조건으로 7억 원과 민원인이 제공하는 물품이나 서비스를 우선 구매하겠다는 합의문을 받았다”며 “그러나 공정위 취하 이후 5년이나 지났지만 롯데푸드가 해당 합의문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아 지역 민원을 받아들여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롯데푸드는 후로즌델리 측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후로즌델리가 합의서에 추가 납품을 요구할 수 있다는 내용을 근거로 롯데푸드에 식용유지와 종이박스 등의 납품을 요구하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도 수용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합의된 7억 원은 이미 지급한 상태고 민원인이 무리한 요구를 지속해서 하니까 회사 입장에서도 곤란한 상태다"고 했다. 아이스크림 만들던 회사가 종이박스를 납품하겠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명수 의원 측에 민원한 후로즌델리의 100억원대 손실은 공정위도 확인불가

공정위 관계자, "당사자간 원만하게 합의된 사건, 추가 접수 없어"

한편 공정거래위원에서는 민원인이 신고를 취하하면 더는 해당 사건에 관여해 위법 여부를 판단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 후로즌델리 측이 롯데푸드와의 거래 중지로 100억 원대의 손실을 봤다는 주장은 공정위 측에서도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 사건은 2013년 당시 신고가 들어왔던 건데 당사자 간의 원만한 합의가 된 사건이고 더군다나 민원인 쪽에서 취하한 사건이기 때문에 사건이 진행되지 않고 종결됐다"며 "그때 이후 일단락된 걸로 알고 있으며 아직 추가로 접수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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