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58) LG전자 가면 OLED 8K TV 를 위한 3가지 ‘재반격 논리’를 준비해라
오세은 기자 | 기사작성 : 2019-10-07 07:39   (기사수정: 2019-10-0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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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초 독일 메세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 전시관 입구에 마련된 ‘올레드 폭포’ 조형물을 관람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고용절벽’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전략은 학벌을 내세우거나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전략은 ‘철 지난 유행가’를 부르는 자충수에 불과합니다. 뉴스투데이가 취재해 온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우리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야말로 업무 능력과 애사심을 측정할 수 있는 핵심잣대”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입사를 꿈꾸는 기업을 정해놓고 치밀하게 연구하는 취준생이야말로 기업이 원하는 ‘준비된 인재’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인사팀장이 주관하는 실무면접에서 해당 기업과 신제품에 대해 의미 있는 논쟁을 주도한다면 최종합격에 성큼 다가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자료는 없습니다.

취준생들이 순발력 있게 관련 뉴스를 종합해 분석하기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주요기업의 성장전략, 신제품, 시장의 변화 방향 등에 대해 취준생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취준생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준비된 인재가 되고자 하는 취준생들의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LG전자 오는 25일 서류 전형 합격자 발표, 내달부터 면접 본격 시행

삼성전자도 지원한 취준생, LG전자 면접 가면 LG TV를 지지해야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LG전자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이 진행되는 가운데 오는 25일 서류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합격자들은 내달 시행되는 면접을 치르게 된다.

LG전자 면접은 취준생들 사이에서 ‘꼬리물기’식으로 유명하다. 특히 임원면접은 애매모호한 것보다는 명확한 답변을 원한다. 자칫 애매모호하게 답변할 경우 날카로운 질문을 연이어 받을 수 있어 압박면접으로 느껴질 수 있다.

실무진 면접이든 임원면접이든 회사는 지원자가 다른 전자회사가 아닌, LG전자에 들어오고 싶은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 이를 아는 방법 중 하나는 회사에 대한 관심도다. 때문에 현재 삼성과의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8K’ TV에 대한 질문이 나올 가능성은 매우 높다.

LG전자가 주장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꿰뚫는 지원자에게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OLED, QLED, 해상도, 화질선명도 등의 용어와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면 이에 대한 횡설수설한 답변으로만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면접관들은 쟁점 사항들을 나열하는 식의 답변을 듣고자 이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다.

더불어 8K TV 공방전을 벌이는 사업부가 홈엔터테이먼트(HE)사업부인만큼 HE 지원자는 더더욱 주목해야 할 것이다.

만약에 당신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모두 지원했다고 해도, LG전자 면접장에 갈때는 8K TV논쟁에서 공격자인 LG전자에 대한 지지논리를 구사해야 한다. 현 단계에서 그 지지는 재반격의 관점을 가져야 한다. LG전자의 공격에 대해 삼성전자가 반격을 가하고, 이에 LG전자가 재반격을 가하고 있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재반격 논리① “QLED 명칭 사용 문제없다는 삼성 주장은 공정위와 무관한 논점 흐리기”


이번 8K TV 공방전은 지난달 초 독일 메세 베를린서 열린 유럽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LG전자가 삼성전자의 8K TV 화질을 겨냥해 ‘국제기준 미달’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삼성은 “신경쓰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이후 논쟁이 가열되면서 반격 태세로 전환했다.

LG는 지난달 2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QLED(Quantum dot Light Emitting Diode)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제품을 ‘삼성 QLED TV’라고 하는 것은 표시광고법 제3조 제1항 제1조를 위반한 허위과장 표시광고임을 신고했다. 신고 약 열흘 뒤, 삼성은 “삼성 QLED TV를 출시한 지난 2017년 미국, 영국, 호주 등 국가에서 광고심의기관을 통해 QLED 명칭 사용에 대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같은 날 LG는 “QLED가 ‘quantum dot light emitting diode’를 의미한다는 것은 학계, 업계가 모두 인정하는 바며 삼성도 QLED 정의에 대해서는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라면서 “이는 공정위와 무관할뿐더러 규제체계, 광고내용, 소비자 인식이 서로 달라 공정 당국의 판단과는 별개의 사례를 끌어들여 논점을 흐리지 말고 공정위 조사에 성실히 임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명칭 논란이 일었던 QLED TV는 무기물인 양자점(퀀텀닷) 소재로 만들어졌다. 또 이 TV는 액정표시장치(LCD)와 광원(백라이트) 사이에 퀀텀닷 필름을 끼워 넣어 색 재현율을 높였다.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 인광물질을 사용해 만들어진 TV다. OLED 머릿글자 ‘O’는 유기물(Organic)을 뜻하고, 뒤 LED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LED로 이해하면 된다. OLED와 QLED는 다른 기술이 적용된 다른 TV다.

LG의 주장은 OLED 용어 설명 없이 TV 시장에서 QLED가 OLED와 함께 판매될 경우, QLED 명칭 탓에 구조상 LCD TV가 아니라, 자발광 TV로 오해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재반격 논리② ICDM이 권고하는 화질 선명도(CM)는 TV해상도에 대한 유일한 국제적 기준

다른 대체 기준 제시하지 않고 CM의 정확성 비난하면 무책임한 태도


삼성은 지난달 기자들을 대상으로 ‘8K 화질설명회’를 열고, LG가 줄곧 주장해온 ‘화질선명도(CM)’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삼성은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에서 권고하는 화질선명도는 1927년에 발표된 개념으로 물리적으로 화소 수를 세기 어려운 디스플레이나 흑백 TV에 해상도 평가를 위해 사용된 것으로, 초고해상도 컬러 디스플레이의 평가에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ICDM은 지난 2012년부터 모든 디스플레이에 대한 해상도 측정법으로 화질선명도를 활용하고 있다. 또 해상도를 판단하는 측정 기준으로 화질선명도 값을 정의하고, CM 값 50% 이상을 해상도 충족 조건으로 명시하고 있다. 50% 이상인 이유는 이를 넘어야 사람이 눈으로 TV를 봤을 때, 인접한 화소들을 구분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화질선명도라는 개념이 오래전에 정립되었다고 하더라도 현재까지 이를 활용하는 이유는, 해상도 측정에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오래된 개념 및 공식이라고 무시하는 것은 ‘유일한 국제적 기준’을 부정하는 태도라고 반박될 수 있다.

CM을 무시하면 이를 대체할 다른 기준이 없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TV의 핵심 품질인 해상도를 판단하기 위해서 CM을 따지는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해상도와 관련된 다른 대체 기준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CM의 정확성을 비판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주장할 수 있다.

1962년에 설립된 ICDM은 디스플레이 업계 최고 전문기구인 SID 산하위원회로, 디스플레이 전문가, 학계 전문가 등이 모여 디스플레이 관련 성능 측정 및 방법들에 대한 기준을 제공하고 있다.


▲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전자 TV소프트웨어플랫폼개발실장 이강원 상무가 8K 유튜브 영상을 LG 8K 올레드 TV(오른쪽)와 타사 제품에 시연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재반격 논리③ “화질선명도 50% 이상돼야 8K TV, 삼성의 화질선명도는 12%”

“8K 콘텐츠 모두 구현 못한다는 삼성측 비판도 무력화돼”

양측 모두 한발도 물러설 수 없는 부분은 ‘누가 진짜 8K인가’이다.

물리적으로 8K TV는 가로 7680개, 세로 4320개로 총 3300만 개 화소 수를 가진 TV다. LG가 주장하는 ‘진짜 8K’는 화소 수를 충족시켜야 할 뿐 아니라, 화질선명도가 50% 이상이어야 한다.

화질선명도가 50% 미만 경우 화소 수가 8K에 해당하더라도 해상도는 8K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앞서 ICDM은 해상도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화질선명도 값을 활용하고 있으며, ICDM의 표준규격에 따르면 해상도는 화소 수와 구분돼야 하고, 화질선명도 요건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LG는 이를 준수하고 있는 셈이다.

LG전자는 지난달 17일 ‘8K 및 올레드 기술설명회’ 자리에서 “자체 조사 결과 삼성전자의 QLED TV의 화질 선명도는 12%로, 국제적으로 합의된 규격에 미치지 못해 해상도 기준으로 8K를 표현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삼성은 같은 날 기술설명회에서 “타사 8K TV는 8K 이미지, 동영상, 스트리밍 등 8K 콘텐츠가 구현되지 않는다”면서 “8K TV가 8K 콘텐츠를 구현하지 못하면 진정한 8K가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하지만 LG는 며칠 뒤, ‘업그레이더’로 LG 8K TV 모든 모델에 유튜브 8K 영상재생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이 주장한 8K 콘텐츠 재생 구현을 하지 못하면 ‘진정한 8K’가 아니라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처럼 LG가 삼성의 판을 무력화켰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는 구직자라면, LG입장에서 호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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