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우리금융, 전체 금융지주 중 나홀로 성적낸 이유는?
김진솔 기자 | 기사작성 : 2019-10-03 07:12   (기사수정: 2019-10-0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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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연합뉴스]


우리금융그룹, 전체 금융지주사 상반기 순이익 상승분의 78.8% 차지

대신증권, "우리금융지주로서의 첫해를 성공적으로 넘기는 중"

하나금융투자, "오버행 우려 조기 해소...매우 긍정적"


[뉴스투데이=김진솔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전체 금융지주 가운데 나홀로 눈부신 성장세를 나타내 주목받고 있다. 영업 성과가 좋고 자본건전성이 두드러지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서 연결총자산 359조4000억원, 연결당기순이익 1조1797억원(6월 말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10개 금융지주사 전체 자산 및 순익 상승분의 각각 69.25%, 78.85%에 이른다.

우리금융이 다른 9개 금융지주사의 실적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올해 초 우리금융그룹으로 전환되며 설립으로 소속회사와 임직원이 신규 편입된 데 따른 것이다. 그간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금융지주사 기준이 아닌 개별 실적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 우리금융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긍정적이다. 또한 현재 우리금융은 자본적정성을 산출할 때 다른 금융지주사의 내부등급법이 아닌 표준등급법을 사용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금융지주사로 전환되면서 외형이 크게 성장했다"며 "자본적정성 비율(BIS자기자본비율)이 규제비율에 비해 충분히 높고,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금융업계에서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금융지주사들의 상반기 실적을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대출성장세가 이어지며 이자이익이 늘어나 어느 정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지만, 우리금융 편입효과를 제외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 성장폭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에 우리금융은 내년 초 금감원의 승인을 받아 내부등급법으로 변경할 계획이며, 전문가들은 이 경우 자본적정성이 약 4베이시스 포인트(bp: basis point, 1bp는 0.01%)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내년 내부등급법 결정여부에 따라 출자여력은 2조원가량 증가하고, 앞으로 캐피탈, 저축은행, 증권사 등 지주 포트폴리오 라인업이 확대될 것"이라며 "우리금융지주로서의 첫해를 성공적으로 넘기는 중"이라고 판단했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원화대출 성장률이 3%를 상회하는 등 높은 대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3분기 추정 순익도 5510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평균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 연구원은 "오버행 우려를 조기에 상당 부분 해소한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DLS 잡음 있지만 연기금 수급 여력과 배당매력 등도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20조원을 돌파했다.

한편 이날부터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중동과 유럽 지역에서, 이달 중순에는 북미 지역에서 잇따라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다.

손 회장은 안정적 이익 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한 견조한 실적 기대감과 성장 잠재력을 강조하며 글로벌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과민하게 반응해 하반기 들어 국내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손태승 회장은 이번 IR에서 우리금융그룹이 가진 성장 모멘텀을 강조해 해외투자자 지분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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