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수산단 사건’ 국감서 LG화학 신학철, GS칼텍스 허세홍 등 CEO 증인 철회…‘실용국감’ 선택
이원갑 기자 | 기사작성 : 2019-10-02 10:27   (기사수정: 2019-10-02 10:27)
1,076 views
N

▲ 여수 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제공=여수시]

이용주 의원, 증인 변경 신청…3당 간사 합의로 2일 전체회의에서 '증인 변경' 의결

LG화학 신학철 대표, GS칼텍스 허세홍 대표 등 CEO 증인 철회하고 실무자급으로 변경

'기업 줄세우기' 대신에 '실용 국감' 선택

실무자급에서 여수산단 오염수치 조작 책임규명 등 불충분하면 CEO 증인으로?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일 오전 여야 간사협의를 갖고 여수 국가산업단지 대기오염물질 배출 측정 조작 사건 관련 국정감사 증인 3명을 화학업체 최고경영자급(CEO) 인사에서 실무자급으로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산자위는 이어 5차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증인 수정안을 의결한다.

당초 지난달 27일 제4차 전체회의까지 확정됐던 화학업체 CEO 증인들은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사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김창범 한화케미칼 전 대표이사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등이다. 여야 간사는 신학철 대표, 허세홍 대표, 김창범 대표 등의 증인을 철회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에 김기태 GS칼텍스 지속경영실장(사장), 이구영 한화케미칼 신임 대표이사, 손옥동 LG화학 석유화학 사업본부장(사장) 등의 실무 총괄인사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신 부회장은 회사의 CEO이고, 손 사장은 석유화학 쪽 사업본부장"이라며 "신 부회장에 비하면 실무 총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증인 변경이 되지 않은 CEO 중 임병연 대표는 부사장급이다. 김창범 전 한화케미칼 대표는 CEO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만 맡을 예정이고 이구영 부사장이 지난 1일부터 후임자로 선임된 상태다. 이 부사장은 신임 대표이사지만 여수산단 사건 당시 실무 총괄책임자라고 볼 수 있다

산자위 여당인 민주당 간사인 홍의락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증인의 출석을 요구해 왔던 무소속 이용주 의원은 지난 1일 입장을 바꿔 산자중기위 간사들에게 증인을 실무자 수준으로 변경해달라고 신청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미 의결된 (증인 신청) 사안을 바꾸겠다고 이용주 의원이 먼저 신청을 낸 것”이라며 “2일 아침에 간사 의원들끼리 만나서 협의해서 2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증인 목록) 바꾼 것을 의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무자급으로의 증인 변경 배경과 관련해 “당초 산자(중기)위원장과 간사 의원들이 협의해 총수가 아닌 대표자 실무급 임원급들로 증인을 부르자고 원칙을 세웠다”라며 “실무 임원급들을 불러야 질의를 해도 사안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다 알기 때문에 답변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기업의 총수를 불러다 놓고 “망신 주기”를 하는 관행을 관두고 실용적 국감을 챙기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다만 국회가 기업 소속 증인을 부르면서 국감 당일에 그 명단을 대거 교체한 것은 기업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행태라는 지적도 남기고 있다.

한편, 산자위가 실무자급 증인을 통해서 확실한 책임 소재 규명을 이뤄 내지 못하거나 보상 대책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남은 국감 기간 중에 신학철 LG화학 대표 등을 다시 증인으로 채택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