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경수 연대 “내년 총선, 대선(大選)화 막아라”
이상호 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9-10-01 13:19   (기사수정: 2019-10-01 13:19)
1,172 views
N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경남도지사[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조국 법무부장관을 둘러싼 정국대치가 이토록 과열된 핵심 원인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0년 4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이다.

내년 총선은 여야, 진보와 보수세력 양쪽 모두에게 202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권을 지키거나 탈환하기 위한 ‘징검다리’의 의미를 갖는다.

특히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은 ‘조국정국’을 내년 봄까지 이어감으로써 총선을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만들겠다고 벼르는 입장이다.


▶ 경기·경남지사 보궐선거 더해지면 내년총선 대선급 비화


여기에 또 하나 중요한 변수가 현재 법원에서 재판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의 지사직 유지 여부다.

인구 1,320만, 대한민국 인구의 1/4 이상이 사는 거대 지자체 경기도와 또 하나의 대형 지자체인 경상남도 도지사 두 곳 모두, 또는 한곳이라도 보궐선거가 생기면 내년 총선은 거의 대통령선거 규모로 치러지게 된다.

내년 총선이 대선급 규모로 비화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

중간평가 양상이 되는 것도 부담이지만, 현재 이재명 김경수 두 도지사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기에 야당, 특히 자유한국당에 맞서 ‘방어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 이재명 김경수 지사 모두 당선무효형 받고 재판중


이재명 경기지사는 친형의 정신병원 입원문제와 관련,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는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지난달 6일 항소심에서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아 도지사직 상실 위기에 놓였다.

김경수 도지사는 이른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으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풀려난 뒤 재판이 진행중이다.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처지인 두 사람이 최근 연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달 21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고맙습니다. 드루킹의 증인신문 과정에서 황당한 얘기가 많이 쏟아졌는데 정리를 해주셔서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김 지사가 이 글을 놀린 것은 이틀전 서울고법에서 열린 자신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드루킹’, 김모씨가 “김 지사가 이재명 지사를 떨어뜨려야 한다”는 취지로 증언했기 때문이다.

그는 “2017년 11월 김 지사와 만났을 때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돕는 문제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김 지사가 이재명을 떨어뜨려야 하니 경기도지사는 야당이 가져가도 되지 않느냐며 남경필 전 자유한국당 후보를 밀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증언했다.


▶ “끝날 때 까지는 끝이 아니다” 공조 모색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재명 지사측은 “드루킹 김동원씨의 법정 진술이 사실이 아님을 확신하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 측은 “누구보다 김경수 지사의 인품을 잘 아는데 그럴 리 만무하다. 더구나 노무현 대통령님을 돌아가시게 한 적폐세력을 도우라고 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는다. 2017년 12월이면 경선 전이다. 이재명의 경선 상대를 도우라고 했다면 말이 되지만 경선패배를 전제로 본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를 도우려 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김경수 지사는 페이스북 글에서 두 사람이 함께 지사직을 지키기 위한 결의도 보였다.

김 지사는 “세상 일이란 게 끝날 때까지는 끝이 아님을 새삼 많이 느낀다. 지사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이재명 김경수 지사 모두 법정공방과 함께 경기도와 경상남도 두 지역에서 각종 사회단체가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도지사구하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두 사람의 재판결과가 내년 총선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만큼 향후 어떤 공조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