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공조 엇박자’, 왜?
오세은 기자 | 기사작성 : 2019-09-30 07:19   (기사수정: 2019-09-3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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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마이크로LED 기술 기반으로 한 '더 월 럭셔리'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되는 패션위크에 선보였다. 사진은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하혜승 전무(왼쪽)가 국내 유명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씨에게 '더 월 럭셔리'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마이크로LED’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에 집중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끈끈했던 공조 체제가 느슨해지는 양상을 보여 주목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백라이트가 없는, 자체발광으로 선명한 화질과 색 표현이 가능한 마이크로LED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초부터 백라이트 없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퀀텀닷을 직접 증차하는 QD-OLED(퀀텀닷올레드·양자점 유기발광다이오드)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당시 업계에서는 삼성이 이를 계기로 대형 OLED 사업으로 본격 선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달 초 독일 메세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가전박람회 ‘IFA 2019’ 기자간담회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QLED TV와 마이크로LED를 통한 투 트랙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TV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TV에 들어가는 패널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전략을 세운 것이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실상 최대 고객인 삼성전자가 마이크로LED에 본격 나서면서 이래저래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이정노 전자부품연구원 박사는 지난 26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하반기 디스플레이 핵심소재·부품·공정 기술 교육 세미나’에서 본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현재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공조 체제가 많이 느슨해져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TV라는 하나의 덩어리 판매로 우위를 다질 수 있는 전략을 펼친다. 때문에 QLED 이후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마이크로LED에 집중하고 있다. 관련된 패널 공급처를 해외로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는 QLED 다음으로 QD-OLED에 집중하는데 이는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하는 OLED의 시장 전환이 생각보다 빨리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라는 대형 고객사가 있기는 하지만 프리미엄 TV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OLED에 대한 수요가 많아져 이에 발을 맞추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인 셈이다.

마이크로LED 대세화 시동 거는 삼성 ‘더 월 럭셔리’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8K 이후의 중장기 TV 전략으로 마이크로LED를 낙점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실제 지난 6월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가정용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더 월 럭셔리’를 상용화했다. 삼성 ‘더 월 럭셔리’는 마이크로 LED 기술을 기반으로 한 모듈형 디스플레이로 베젤이 없고 두께는 29.9mm에 불과해 거실 벽에 부착 시 일체감을 준다.

한편 NICE평가정보(주)가 지난 7월에 내놓은 산업테마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마이크로LED 시장은 2018년 348백만 달러(한화 4174억 원)를 기록했고, 연평균 78.6% 성장해 2025년에는 20,158백만 달러(한화 2조428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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