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재계증인]① LG생건 차석용 '참고인'은 '미담 사례' , 롯데그룹 신동빈 '증인'은 '지역구 민원용'
안서진 기자 | 기사작성 : 2019-09-29 07:18   (기사수정: 2019-09-2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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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신 회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는 한 다음달 7일 열리는 국정 감사 증인으로 출석하게 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 “섬유유연제 논란의 긍정 사례로 차 부회장 참고인 신청한 것”

LG생건 관계자, “신 의원 측과 조율해 전무급 CTO가 출석해 기술적 설명하기로”

‘호통 국감’에서 이례적인 ‘미담 사례’될 듯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여야가 올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치열한 ‘증인 전쟁’을 벌이면서 유통업계 대표들이 증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LG생활건강의 차석용 부회장에 대한 참고인 채택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증인 채택은 서로 엇갈린 이유를 갖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의 참고인채택을 주도했다. 섬유유연제 속 미세플라스틱 검출에 관해 묻기 위해서다. 그러나 미세플라스틱 논란의 당사자는 LG생건이 아니라 다른 5개 회사이다.

녹색소비자연대에서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26일까지 섬유유연제 12종에 대해 국가 공인기관인 코티티 시험연구원에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피죤과 피앤지(P&G) 등의 5개 제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이에 발라카 니야지 한국피앤지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LG생활건강, 애경, 무궁화, 유니레버의 6개 제품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았다. 더욱이 차 부회장은 이미 지난해 플라스틱 사용 중단을 선언했다. 잘했다고 칭찬은 못할망정 호통치는 국감장에 부를 이유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신보라 의원은 왜 차석용 부회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하려 한 것일까?

이와 관련해 신보라 의원실 관계자는 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 LG생활건강에서 미세 플라스틱 향기 캡슐 제거하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참고 사례로 소개하고자 차석용 부회장을 참고인으로 부른 것이었다”면서 “만약 문제가 있었다면 참고인이 아닌 증인 자격으로 출석을 요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LG생건의 긍정 사례 발표를 위해 차 부회장을 부르려고 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차부회장이 일정상 국회 출석이 어려워 기술총괄 전문가 대신 온다고 해서 합의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차석용 부회장 대신 LG생활건강 CTO(최고 기술 책임자)가 출석할 것”이라면서 “아무래도 기술적 설명이 필요한 자리기 때문에 섬유유연제에서 향기가 나는 캡슐에 대해 기술적으로 더욱 충실한 답변을 하기 위해서는 기술 쪽 책임자인 전무님이 대신 출석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결국 신 의원은 한국 피앤지 등의 문제점을 추구하면서 LG생건의 친환경 정책을 ‘미담 사례’로 소개하기 위해서 차 부회장을 참고인으로 부르려했던 셈이다. 이는 ‘호통’이 난무하는 대한민국 국감장에서 이례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 지역구 민원해결하려 신 회장 증인 채택?

정치권 관계자, “지역구 챙기려고 여론 비판받으면 총선 득표에 유리” 분석

반면에 신동빈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 회장을 채택했다. 올해 국정감사 총수로는 신 회장이 처음이다.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 요청에 의한 것이다. 이 의원은 롯데푸드에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 식품 관련 업체 위생 문제, 소비자 고발, 민원 등의 문제에 대해 질의할 계획이다. 실은 지역구 기업체의 ‘민원 챙기기’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롯데푸드는 이 의원 지역구인 충남 아산에 있는 빙과 제조업체인 후로즌델리와 거래를 중단한 바 있다. 지난 2004년부터 후로즌델리가 롯데에 ‘뉴팥빙수꽁꽁’ 제품을 납품해 왔지만 롯데푸드는 이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자 2010년 거래를 중단했다.

이후 지난 2013년 후로즌델리는 롯데푸드의 불공정 행위로 피해를 봤다며 신 회장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롯데푸드는 7억 원의 합의금을 주면서 사건은 해결되는 듯했다.

그러나 후로즌델리는 지속해서 이 의원에게 민원을 넣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에는 포장재 납품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신 회장은 합의금까지 오가며 해결된 사건 때문에 증인으로 채택돼 올해 국정감사에 소환될 처지에 몰렸다.

지역구 내 기업의 민원을 들어주기 위해 계열사와 협력사 간 분쟁에 그룹 총수를 부르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이명수 의원은 이처럼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역구 민원을 챙기기 위해서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 오히려 내년 총선 득표에서 유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여야가 2019 국정감사 일정을 닷새 앞두고 치열한 ‘증인 전쟁’을 벌이면서 유통업계 대표들이 증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해마다 국정 감사 일정을 앞두고 여야 간 치열한 기 싸움이 펼쳐지지만 올해는 특히 더 치열하다.

이와관련 LG생활건강의 차석용 부회장에 대한 참고인 채택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증인 채택은 서로 엇갈린 이유를 갖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동빈 롯데 회장을 채택했다. 올해 국정감사 총수로는 신 회장이 처음이다.

이와 같은 채택은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 요청에 의한 것으로 롯데푸드에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 식품 관련 업체 위생 문제, 소비자 고발, 민원 등의 문제에 대해 질의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푸드는 이 의원 지역구인 충남 아산에 있는 빙과 제조업체인 후로즌델리와 거래를 중단한 바 있다. 지난 2004년부터 후로즌델리가 롯데에 ‘뉴팥빙수꽁꽁’ 제품을 납품해 왔지만 롯데푸드는 이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자 2010년 거래를 중단했다.

이후 지난 2013년 후로즌델리는 롯데푸드의 불공정 행위로 피해를 봤다며 신 회장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롯데푸드는 7억 원의 합의금을 주면서 사건은 해결되는 듯했다.

그러나 후로즌델리는 지속해서 이 의원에게 민원을 넣었고 결국 신 회장은 합의금까지 오가며 해결된 사건 때문에 증인으로 채택돼 올해 국정감사에 소환됐다.

신 회장 소환에 대해 재계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도 반응이 싸늘하다. 지역구 내 기업의 민원을 들어주기 위해 계열사와 협력사 간 분쟁에 그룹 총수를 부르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 의원은 “문제를 일으킨 롯데푸드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신동빈 회장이 굳이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현재까지 신동빈 회장은 아직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또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섬유유연제 속 미세플라스틱 검출에 관해 묻기 위해서다.

녹색소비자연대에서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26일까지 섬유유연제 12종에 대해 국가 공인기관인 코티티 시험연구원에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피죤과 피앤지(P&G) 등의 5개 제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이에 발라카 니야지 한국피앤지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LG생활건강, 애경, 무궁화, 유니레버의 6개 제품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LG생활건강 차 부회장도 참고인으로 소환됐다.

차 부회장은 이미 지난해 플라스틱 사용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에 이번 국정감사에서 해당 사항이 없어 부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 참고인이 필요하다면 실무적인 진술을 해줄 수 있는 중간관리자급이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 측은 “최근 LG생활건강에서 미세 플라스틱 향기 캡슐 제거하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참고 사례로 소개하고자 차석용 부회장을 참고인으로 부른 것이었다”면서 “만약 문제가 있었다면 참고인이 아닌 증인 자격으로 출석을 요구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G생활건강 관계자에 따르면 “차석용 부회장 대신 LG생활건강 CTO(최고 기술 책임자)가 출석할 것”이라면서 “아무래도 기술적 설명이 필요한 자리기 때문에 섬유유연제에서 향기가 나는 캡슐에 대해 기술적으로 더욱 충실한 답변을 하기 위해서는 기술 쪽 책임자인 전무님이 대신 출석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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