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자포즈’ 사진 올리면 돈 털린다...‘셀카주의보’
이상호 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9-09-28 07:00   (기사수정: 2019-09-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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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핑크 보미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V자 포즈나 ‘얼굴 셀카’를 잘못 올리면 돈을 털리거나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셀카주의보’가 내려졌다.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사람들이 자주 취하는 ‘V자 포즈'는 범죄자들이 지문을 훔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1.5m내 사진 100%, 3m내는 50% 지문복원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사이버 보안인식 캠페인에 참석한 중국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 장웨이는 “휴대폰의 성능 발달로 지문과 같은 민감한 정보도 완벽하게 복사할 수 있다”면서 “1.5m 이내의 거리에서 찍은 사진은 사람 지문을 100% 복원할 수 있으며 1.5~3m 떨어진 곳에서는 지문을 50%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장웨이는 “범죄자들이 해당 방법으로 획득한 지문을 생체 정보로 등록해 사생활 침해 뿐 아니라 심각한 범죄에 악용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의 연설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를 통해 공개된 지 24시간만에 3억9, 000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5만건 이상 댓글이 달렸다.

펑젠장 중국 칭화대 자동화학과 교수도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거리, 각도, 초점, 조명이 모두 이상적이라면 지문 이미지는 복사가 가능할 정도로 매우 선명해서 어느 정도가 지문 추출 안전거리가 될 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스마트폰 카메라 화질 급향상...“사진 올리기전 확인해야”


‘V포즈 셀카’에서 이렇게 지문을 도난당할 수 있는 것은 과거 수백만 화소에 불과하던 스마트폰 카메라의 선명도가 최근에는 수천만 화소까지 높아진 때문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0.7㎛(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미터) 픽셀 크기를 구현한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슬림 GH1’을 공개했는데, 0.7㎛ 픽셀로 4,370만 화소를 구현하는 등 스마트폰의 화질은 급격히 향상되는 추세다.

이제는 SNS에 셀카를 올리기 전에 사진을 확대해서 지문이 얼마나 선명한지 확인해 볼 필요가 생긴 것이다.


▶ SNS에 올린 아이사진으로 음란사이트 개설


‘V자 포즈’와 함께 사람들이 SNS에 일상적으로 올리는 얼굴 사진도 범죄에 이용되거나 정보기관 등에 의한 자료축적에 악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화질 셀카사진을 악용해 얼굴형태나 안구인식을 통한 보안장치를 뚫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 사이버민원센터에는 엄마들이 아기사진을 올렸다가 피해를 본 사례가 자주 접수된다. 아기 사진이 음란 사이트에 올려지거나 아기 사진을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는 일도 잦다.

“음란 사이트에 자녀 사진이 올라가서 항의를 하니 삭제처리 해준다며 금전을 요구했다”거나 “자녀 사진을 도용하여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음란 사진, 음란 사이트를 올리고 있다” 등의 문의가 자주 접수된다.

더 나아가, 2013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 정보 수집을 폭로해 논란을 일으킨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36)은 지난 17일 자신의 저서 ‘영원한 기록’(Permanent Record)‘ 출간을 앞두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다시한번 불법 정보수집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나 다른 국가 정부들은 주요 인터넷 기업의 지원을 받아 지구상 모든 사람들의 일상 전체를 기록하고 영원한 기록으로 남기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의 막강한 네트워킹과 기술도 개인정보 유출과 프라이버시 침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UN까지 “디지털시대 프라이버시 말살” 경고


유엔은 ‘디지털시대 프라이버시권’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보고서는 인터넷, 모바일 스마트폰, 와이파이 가능 단말기와 같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국가와 기업의 감시 능력을 유례없이 확장시킨 것을 우려하고 있다.

더불어 벤 에머슨 유엔 대테러·인권 특별보고관은 얼마전 “각국의 대량 감시 프로그램이 온라인 프라이버시를 실질적으로 완전히 말살해버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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