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노인 공화국 만들어가는 문 대통령, 노인에게 외면받는 이유는 유튜브?
이태희 편집인 | 기사작성 : 2019-09-26 19:29   (기사수정: 2019-09-2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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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의 일자리 정책으로부터 가장 큰 혜택을 받고 있는 60대 이상의 대통령 지지율이 최하위라는 '정경분리'현상이 굳어지고 있다. 사진은 미국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문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노영민 비서실장과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연합뉴스]

임금 근로자 증가수에서 60대 이상이 과반 차지

문대통령의 작품인 재정 일자리가 노인 일자리의 대부분


[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인]

청년층 및 중년층보다 60대 이상 고연령층이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의 최대 수혜자라는 사실이 굳어지고 있다. 26일 발표된 통계청 자료들에 따르면, 임금근로 일자리 수 증가는 물론이고 자영업자 창업자 증가의 과반을 60대 이상 세대가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보성향의 문 대통령이 보수성향이 높은 ‘60대 공화국’을 만들어가고 있는 역설적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을 보면 60대가 가장 낮은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통계청의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는 1824만8000개로, 지난 해 동기보다 50만3000개(2.8%)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7년 2분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큰 폭이다.

하지만 60대 이상 임금 근로 일자리가 28만2000개 늘어나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50대 일자리는 18만7000개 늘었다. 20대 이하는 3만9000개, 30대는 1만5000개 증가에 그쳤다. 40대 일자리는 오히려 2만개나 줄었다.

60대 이상 일자리 증가는 정부의 적극적 재정 일자리 사업의 효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60대 이상의 경우, 보건·사회복지 일자리가 9만8000개, 공공행정 일자리 2만5000개가 각각 늘었다.

문 대통령이 집중적으로 지원한 일자리 예산의 최대 수혜 계층이 60대 이상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해 증가한 창업자 수의 67%도 60대 이상이 차지

60대 이상은 경제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최대 수혜자


창업분야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공개한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말 기준 전국 사업체는 410만2540개로 1년 전보다 8만2668개(2.1%)가 증가했다. 이중 대표자의 연령이 60대 이상인 사업체는 92만7194개로 1년 사이에 5만5574개(6.4%) 늘었다. 1년간 늘어난 사업체 수의 약 67%에 해당한다.

반면에 20대 이하와 30대가 대표인 사업체 수 증가세는 주춤했다. 20대 이하가 대표인 사업체는 2017년 10.6%(9765개) 증가했으나 작년에는 2.2%(2215개) 증가에 그쳤다. 30대가 대표인 사업체는 2017년 0.8%(4029개)에 이어 작년에도 0.8%(4257개) 증가에 머물렀다.

60대 이상의 고연령층 중 빈곤한 계층은 재정 일자리의 혜택을 보고, 자본력이 있는 사람들은 은퇴 이후의 삶을 개척하기 위해 창업시장을 주도하는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26일 리얼미터 조사, “문 대통령 지지율은 60대 최저 40대 최고”

경제적 수혜계층이 정치적 비판세력화 되는 ‘정경분리’ 현상


이처럼 60대 이상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의 최대 수혜자로 굳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세대별 지지율에서 최저그룹이다. 각 계층과 세대는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클래스 보팅'을 한다는 대의민주주의(representative democracy)의 핵심 원리와 어긋나는 현상이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9월 4주차 주중 동향을 조사해 26일 발표한 결과에 의하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3%포인트 오른 48.5%, 부정 평가는 2.7%포인트 떨어진 49.3%로 집계됐다. 조국 법무장관에 대한 비판 여론 및 검찰 수사의 영향이 희석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흥미로운 것은 여전히 60대 이상의 지지율이 낮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60세 이상은 ‘잘한다’ 33.6%, ‘잘못한다’ 63.8%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일자리 정책의 혜택을 거의 보지 못한 40대는 ‘잘한다’ 60.6%, ‘잘못한다’38.7%의 비율로 응답해, 가장 강력한 지지세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제적 기반과 정치이념이 괴리되는 ‘민초의 정경분리 현상’이 굳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개별적 경제상황과 무관한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학습이 정책과 정권에 대한 판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떠올리게 만든다.

부유층 출신인 조국 법무장관이 ‘강남 좌파’가 된 것은 대학시절부터 꾸준하게 이루어진 이데올로기 학습의 결과물인 것과 마찬가지이다.




부실한 팩트체크와 선동적 주장을 무기로 삼은 유튜브가 학습장?

새로운 가설, 문 대통령 지지율과 유튜브 사용시간은 반비례

그렇다면 한국의 장년층 혹은 노년층의 이데올로기 학습은 무엇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을까?

부실한 팩트체크와 선동적 주장을 매력으로 삼아 구독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유튜버들을 통해 신념을 재확인하고 있다는 추정이 유력하다. 정치경제 현상에 대해 사실을 기반으로 이해하려면 복잡한 사유과정이 필요하다. 감각적인 현대인들에게는 피하고 싶은 일이다.

반면에 자신이 보고 싶은 사실만을 포착해 이념의 옷을 입힌 콘텐츠는 불티나게 소비되기 마련이다.

실제로 진보보다는 보수성향의 콘텐츠가 더 많은 구독자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내 유튜브의 경우 청장년층보다 고령층이 더 많이 활용하고 있다. 나스미디어가 지난 3월 전국 인터넷이용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모바일을 통한 세대별 유튜브 이용률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10대 99%, 20대 91% 등의 순으로 높았다. 하지만 그 다음 세대부터는 역전됐다. 30~40대는 각각 87%와 85%인데 비해 50대는 89%였다.

사용시간 앱·리테일 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발표한 최근 '8월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세대별 사용 현황'에 따르면 유튜브는 10대부터 50대 이상의 모든 세대가 가장 오래 사용한 앱으로 집계됐다. 유튜브의 8월 사용시간은 460억분이다. 그 뒤를 이어 카카오톡 220억분, 네이버 170억분, 페이스북 45억분 등의 순이다.

유튜브의 세대별 사용시간은 10대 2500분, 20대 1882분, 30대 1105분, 40대 847분, 50대 이상 1206분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이 30~40대보다 훨씬 길다.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낮을수록 유튜브 사용시간이 증가한다는 통계학적 가설이 성립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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