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지원부서 따로 만들어 구조조정 나서
임은빈 기자 | 기사작성 : 2019-09-26 18:06   (기사수정: 2019-09-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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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넥슨 노동조합이 최근 잇단 게임 개발 무산으로 구조조정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첫 장외 집회를 열어 사측에 고용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일부 직군들, 기존 업무와 상관없는 품질관리(QA) 업무 담당

회사 측, 권고사직 힘드니 지원부서 따로 만들어 좌천 인사 강행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자기업무 이외에 다른 업무를 주는 것을 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는 게 저희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지난 24일 차상준 스마일게이트 노조 SG길드 지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시 스마일게이트 캠퍼스 앞 어울공원에서 스마일게이트의 고용문제를 알리기 위해 개최됐던 집회에 대한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00여 명의 노조원들이 참석했다. 스마일게이트 ‘SG길드’ 노조원 뿐만 아니라 넥슨 ‘스타팅포인트’, 네이버 ‘공동성명’, 카카오 ‘크루 유니언’ 등 동종 게임업계와 포털업계 노조원들까지도 함께했다.

차상준 스마일게이트 노조 지회장은 “게임업계의 전반적인 문제인데 게임을 만들다가 프로젝트가 드롭(Drop)이 될 수 있는 상황인데 드롭이 되었을 때, 그 사람들을 전환배치를 시키기보다는 권고사직을 권하는 형태이다”라고 언급하며, “그래픽 같은 그림 그리시는 분들한테 전혀 관련이 없는 품질관리(QA) 업무를 맡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000년대 초반 네이버, 카카오, 넥슨 등 스타트업 규모로 시작한 IT업체가 대기업 규모로 성장하면서 직원들이 노조를 조직하여 업무·고용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요 IT기업이 규모를 키우고 급성장하면서 수익구조와 같은 부분에서는 시스템 구축을 마쳤지만 여전히 사내문화는 스타트업 상태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어진 노사 갈등이 일정 부분 가라앉았지만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등 게임사의 노조는 올 하반기부터 목소리를 내고 있다.

넥슨에 이어 게임업계 2호 노조인 ‘전국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스마일게이트지회 SG길드’는 지난 20일 경기도 판교일대에서 첫 집회를 통해 ‘접힘(게임 개발중단)’ 관행에 따른 고용불안 현실을 알렸다. 노조 측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6개의 프로젝트가 폐지됐고, 이로 인해 약 150명의 인원이 전환배치 대상자가 됐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인원이 퇴사했으며, 일부 직군들은 기존 업무와 상관없는 품질관리(QA) 업무를 하도록 지시받았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기존에 노조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회사가 권고사직을 많이 했는데, 노조가 만들어지고 권고사직을 하기 어려워지니 지원부서를 하나 만들고 사람들을 보내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기 분야와는 전혀 다른 업무들을 맡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스마일게이트 노조 측은 이날 집회 이후 회사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차상준 스마일게이트 노조 SG길드 지회장은 “집회 후 최소 2주 안으로 회사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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