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반도에 대담한 외교 추구…북한 잠재력 실현 위해 비핵화해야"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9-09-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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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제공=연합뉴스]

유엔총회 연설서 "우방들 중 많은 나라 한 때 큰 적…적성국 아닌 파트너 원해"

"용기 있는 자만 평화 선택할 수 있어"…'새 방법론' 및 체제 보장 내용은 없어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엄청난 잠재력을 거론하며 북한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임박한 가운데 '비핵화 시 더 밝은 미래'라는 청사진을 거듭 제시하면서도 이를 위해 가시적 비핵화 행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함으로써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이란 문제를 언급한 뒤 "미국은 진정으로 평화와 존중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과 우정을 끌어안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들 가운데 많은 나라는 한때 우리의 가장 큰 적들이었다. 미국은 결코 '영원한 적'을 믿지 않아 왔다. 우리는 적성국이 아닌 파트너들을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어느 누구든지 전쟁을 일으킬 수 있지만 가장 용기 있는 자들만이 평화를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안다"며 "이와 같은 이유로 우리는 한반도에 대한 대담한 외교를 추구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내가 진정으로 믿는 것을 말했다"며 "이란과 마찬가지로 그의 나라도 엄청난, 손대지 않은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북한은 비핵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 대한 나의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미국의 목표는 항구적이다. 미국의 목표는 화합이며 결코 끝나지 않는, 끝없는 전쟁을 이어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실무협상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고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북·미 대화에 다시 청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날 연설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교체 이후 체제 안전 보장 메시지나 북한 비핵화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 관련 구체적 언급이 나올지 주목됐으나, 그런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전 세계 전쟁 종식 의지에 대한 언급과 관련해서는 그 대상이 북한에 특정된 것은 아니지만 우회적으로 체제 안전 보장에 대한 메시지를 발신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북한과 70년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싱가포르 합의' 정신을 유지하고 북한에게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가 밝힌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점과 관련, "곧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최근 들어 적극적인 대북 유화 제스처를 보내온 점에 비춰 이날 대북 메시지가 1분도 되지 않아 분량이 짧은데다 구체성도 결여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두고 실무협상 재개 국면이 본격화된 가운데 상응 조치 등에 대한 미국의 '패'를 쉽사리 꺼내기보다 신중론을 견지하며 북한과 기 싸움을 벌이는 차원과 무관치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제3차 정상회담이 실질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곧 재개될 실무협상을 통해 그 토대를 다져야 한다는 취지의 전날 발언의 연장선상으로도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들어가면서도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어떠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알고 싶다며 "우리는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에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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