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하나은행 DLF 분쟁 이번주 본격화, 중재 통한 손실액 보전율 20~50% 예상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9-09-23 07:26   (기사수정: 2019-09-2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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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에 이어 하나은행이 판매한 DLF 만기가 오는 25일 첫 도래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하나은행 25일 만기도래 상품 손실률 46% 예상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우리은행이 지난 19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만기가 처음 도래한데 이어 KEB하나은행도 25일 첫 만기가 돌아옴에 따라 손실액 보전을 둘러싸고 투자자들과의 치열한 다툼이 예상되는 가운데 과거 분쟁조정위원회 사례를 보면 투자자들이 실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은 손실액의 20~50%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10억원이며 현재로선 손실률이 46%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판매한 DLF 중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은 '메리츠 금리연계 AC형 리자드'로 지난해 9∼12월에 463억원어치가 팔렸다. 이 상품의 기초자산은 미국과 영국 이자율스와프(CSM) 금리다.

펀드 설정 당시 두 금리 중 어느 하나가 기초가격의 일정수준 이상이면 약속된 이자를 받고 반대로 떨어지면 손실이 나는 구조다.

20일 기준 미국과 영국 CMS금리를 토대로 따져보면 손실률은 46.4%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손실률이 6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그나마 선방했지만 손실을 기록한 투자자들이 가만있을 리 없다.

이미 투자자들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와 법적소송 등 동원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은행을 상대로 투쟁모드에 들어갔다. 현재 DLF와 관련한 분조위 조정신청 건수는 160건에 달한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와 별개로 법무법인 로고스와 손잡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분조위를 통해 보상을 받더라도 원금 전액을 돌려받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과거 사례를 보면 분조위 조정비율은 손실액의 20~50%로, 평균치는 30%대에 그치고 있다. 손실액이 1000만원이라면 분조위 조정을 거쳐 금융기관으로부터 약 300만원만 돌려받았다는 얘기다.

관련상품 판매과정에서 은행이 투자자들에게 위험성을 충분히 고지했느냐가 최대 핵심인데, 투자자들은 "손실률이 100%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절대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는 반면 은행 측은 프라이빗뱅커(PB)들이 상품판매 과정에서 위험성을 고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일부 투자자들은 손실이 발생하자 중간에 환매하려고 하자 은행측에서 "다시 금리가 오를 수 있다"며 환매를 만류해 결과적으로 손실규모가 커졌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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