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혼 전 美국무부 특보 "한·일 핵무장론 위험...미국 신뢰 여부가 변수"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9-09-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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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아이혼 전 미국무부 장관이 지난 2017년 11월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시각'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 한·일 갈등 해결할 수 없지만 더 적극적인 역할 할 수 있어"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보는 최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발언으로 촉발된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론에 대해 "나쁜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아인혼 전 특보는 지난 19일 미국 주재 전·현직 특파원들의 모임인 한미클럽이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주최한 간담회에서 "한·일 핵무장론의 목적은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도록 하는 것인데 위험한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6일 미시간대 강연에서 북미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핵무장론이 제기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아인혼 전 특보는 "핵무장론의 주요 변수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나 중국의 의도가 아니라 미국의 핵 억지력에 대한 동맹들의 신뢰"라면서 "동맹들이 미국에 기댈 수 있는 한 그들은 핵무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는 그는 대표적인 대북 전문가 중 한명으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북미대화인 2017년 5월 '오슬로 대화'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조만간 열릴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 "아직 장소와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면서 북한과 오랜 관계가 있는 스톡홀름, 비엔나, 제네바 등 유럽을 가능한 장소로 제시했다.

그는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협상 상대가 김명길 전 주베트남 북한대사라고 전했다.

방한 기간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이태호 외교부 2차관 등 한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그는 한·일 갈등에 대해 "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제3자가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특히 지금처럼 문제의 근원이 너무 깊고 감정적일 때에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없다"면서도 "미국이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에 대해서는 "미국이 한·미·일 3각 안보 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데 북한과 중국에 동맹들이 혼란에 빠졌다는 메시지를 준다"며 "한·미 동맹을 위태롭게 하지는 않지만 3각 안보 협력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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