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서울시의 창동 문화창업시설은 현대차의 삼성동 시대 겨냥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9-09-18 14:42   (기사수정: 2019-09-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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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창동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왼쪽)·삼성동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 창동에 '창업·문화산업단지' 조성

GTX로 가까워진 삼성역 GBC 통해 투자 유치 활성화 효과

창동역서 삼성역까지 10분 주파 가능해져

창동 역세권 아파트 20% 이상 오른 상태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서울시가 대표적인 베드타운 지역인 도봉구 창동을 창업과 문화산업의 동북권 거점으로 조성한다. 수도권광역철도(GTX) C노선이 지나는 창동역에 창업 관련 시설을 집중적으로 유치한다는 점에서 향후 현대자동차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들어설 삼성동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개발로 주목된다.

서울시는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에 가칭 '창동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18일 기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산업단지는 지하 7층~지상 16층 문화창업시설, 지하 7층~최고 49층 오피스텔의 두 건물로 짓고 이를 연결한다. 연면적은 14만3551㎡로 2023년 5월 완공이 목표다. 부지는 지하철 1·4호선과 향후 GTX-C노선이 지나는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문화창업시설에는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창업 엑셀러레이팅 공간과 문화 관련 사무실 약 300개가 들어선다.

창업 엑셀러레이팅 공간은 창업, 교육, 전시, 마케팅을 통합한 곳으로 현재 글로벌 오피스 컨설팅 업체인 JLL이 구성안과 임대 전략에 대해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오피스텔은 창업·창작 레지던스 공간 792실, 서점 등 문화집객시설, 주차장 1236면으로 채운다.

창동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는 창동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의 하나다. 이 사업은 2016년 4월 개장한 복합문화공간 '플랫폼 창동61', 내년 9월 준공 예정인 '세대융합형 복합시설', 콘서트 전문 공연장으로 2024년 문 여는 '서울아레나'와 함께 완성된다.

이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GTX-C노선을 통한 삼성동과의 연계성이다. 삼성동에는 현대차그룹의 GBC가 들어설 예정이다. 축구장 11배 넒이에 달하는 7만9342㎡ 부지에는 105층짜리 타워동과 35층짜리 숙박·업무 시설 1개 동, 6~9층의 전시·컨벤션·공연장 건물 3개 동 등 5개 건물이 조성된다.

정부도 기업 투자를 독려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꿔 GBC 건립을 적극 지원하기로 하면서 연내 착공이 가능해졌다. 현대차그룹이 예상하는 공사기간인 4년 6개월을 고려할 때 2023년 말에는 완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이 일대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GTX-C노선이 개통되면, 창동과의 연계성이 개선되면서 창업액셀러레이팅 기업들의 투자 유치와 문화산업 활성화도 예상된다. GTX-C노선은 2021년 말 착공을 목표로 시설사업 기본계획에 착수했으며,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GTX를 타면 창동역에서 삼성역까지는 불과 10여분 거리로 가까워진다.

베드타운으로 인식됐던 창동역 일대의 개발 계획이 가시화되자 인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창동역세권에 위치한 동아청솔 아파트 전용 84㎡ 매매가는 지난해 1월 5억5000만원대에서 거래되다 최근 고층의 경우 7억원대 중반, 중저층은 6억원대 중 후반으로 급등했다. 창동주공3단지 전용 58㎡도 지난해 초 3억원대 중후반에서 현재 5억원대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산업단지는 동북권 균형 발전을 이끌어갈 새로운 창업·문화산업의 거점시설"이라며 "창동·상계 지역은 이를 발판으로 도심의 배후주거지에서 수도권 동북부 320만의 신경제중심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동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국토교통부 지원을 받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서울 창동 창업문화 도시재생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서울창동도시재생리츠)가 추진한다. 주택도시기금, 서울주택도시공사(SH), 서울투자운용이 출자하고 자금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해 민간융자를 실행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6555억원 규모로, 주택도시기금이 20% 출자, 30% 융자한다. SH공사는 토지를 현물 출자하고 사업 기획·운영과 준공 이후 문화창업 오피스 운영을 맡으며 건설사업관리(CM)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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