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된 미성년자의 폐.. 미국, 전자담배 부작용 의심에 ‘시장퇴출’ 움직임
염보연 기자 | 기사작성 : 2019-09-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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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관계 불확실” 업계 반발에도 가향 전자담배 판매 금지 논의 중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10대 청년이 가향 전자담배를 사용한 지 1년 만에 폐 나이를 70대로 진단받은 사례가 공개됐다. 잇따른 부작용 의심사례가 알려지며 미국에서 전자담배를 퇴출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에 사는 18세 남성 애덤 헤르겐리더는 1년 여 전부터 USB 형태로 된 전자담배를 피웠다. 미성년자인 그가 선택한 것은 망고향이 나는 가향 전자담배로, 하루에 액상 카트리지 한 개 정도를 피웠다.

그런데 최근 들어 나타난 호흡곤란과 메스꺼움, 구토 증상 등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그의 폐 상태가 70세 노인의 폐와 유사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애덤은 전자담배가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해 전자담배 회사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 전자담배가 원인인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가슴통증으로 병원에 실려 갔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사진 속 그의 폐는 물혹 같은 물집으로 뒤덮여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남성은 수개월 전부터 일반 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를 피우던 상태였다. 의사는 폐에 생긴 물집이 정확히 전자담배 때문인지는 증명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남성에게 생긴 변화 중 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전자담배 뿐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해롭지 않다는 인식과 다르게, 미국에서 전자담배로 인한 사망 의심 사례가 지난달까지 6명이 나오고 폐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35개 주 450여 명으로 조사됐다. 이에 미국 정부 차원에서 전자담배를 퇴치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특히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전자담배 업계는 “전자담배와 폐질환의 상관관계가 아직 불확실한데다, 전자담배를 금지하면 건강에 더 해로운 일반 담배 이용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강경한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뉴욕주가 가장 먼저 나서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했다. 샌프란시스코도 2020년부터 모든 종류의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며, 뉴저지주도 관련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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