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299) 경험자들이 알려주는 악질 블랙기업 분류법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9-09-17 11:12   (기사수정: 2019-09-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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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기업을 피하는 것이 성공적인 일본취업의 첫 단계다. [출처=일러스트야]

입사지원 또는 면접 시점에서 블랙기업을 미리 구분해낸 경험담들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 직장인들 중에는 잔업수당도 받지 못한 채 장시간 근무를 강요당하거나 휴가 하루 마음대로 쓰지 못하고 회사눈치를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소위 블랙기업으로 불리는 이러한 회사들은 의외로 일본 전국에 만연해있는데 해외인재들은 사실상 이를 사전에 눈치 채기도 어려울뿐더러 한번 입사한 후에는 취업비자 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이직 때까지 고통을 감내하거나 심할 경우 일본생활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블랙기업을 최대한 사전에 거를 수 있는 단서는 없을까. 일본취업 및 이직 등의 정보사이트를 운영하는 캬리코네(キャリコネニュース)는 실제 블랙기업에서 근무하였거나 현재도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경험담을 모아 블랙기업 구분법을 소개하였다.

먼저 블랙기업들은 취업사이트에 기업정보를 게재할 때에 ‘스킬업이 가능하다’, ‘보람을 느낄 수 있다’와 같은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가능한 많은 지원자들을 면접에 부르기 위함인데 적극적이면서도 막연한 소개문구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과 젊은 사원을 적극 채용한다는 내용을 어필한다면 직원이 성장하지 못하고 이직률이 높다는 의미라고 보면 된다. ’당신의 꿈을 이뤄봅시다‘처럼 불필요하게 거창한 표현도 자주 사용한다’ (효고현, 30대 남성, 영업직)

업무소개에 ‘○시간의 휴식시간 제공’같은 문구도 특히 주의해야 한다. 도쿄에서 근무하는 40대 영업직 남성은 ‘블랙기업은 직원의 노동시간을 속이기 위해 휴식이라는 명칭의 공짜잔업을 껴 넣는 경우가 많다’며 ‘처음에는 쉬면서 급한 전화대응 정도만 하면 되지만 익숙해지면 그냥 업무시간이 된다’며 휴식시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면접에 온 지원자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블랙기업인지 아닌지를 미리 엿볼 수 있다.

‘면접에서부터 사람을 깔보는 게 느껴졌고 회사설명만 할뿐 질문을 받지 않았다. 면접관이 이력서를 읽고 감상을 말하면 지원자가 거기에 대응하는 방식은 면접이라는 느낌조차 들지 않았다’ (사이타마현, 20대 여성, 기술직)

‘면접에서 정신론을 들먹이는 회사는 직원 이직률이 확실히 높다. 그런 회사들은 특히 현장을 모르는 사람들이 관리직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도쿄, 40대 여성, 기술직)

이외에도 ‘사무실 분위기가 어둡다’, ‘전체 사무실 규모에 비해 접견실이 넓고 호화롭다’, ‘회사 홈페이지의 업데이트가 거의 없다’ 등이 조심해야 할 블랙기업의 특징으로 손꼽혔다.

한편 입사 직후에 회사를 그만둔 적이 있다는 30대 영업직 남성은 ‘신입사원 연수를 자위대 체험입소로 대신한 회사였다’고 회상하며 ‘자위대를 직원연수나 교육시설과 착각하는 시점에서 이미 위험하다고 판단했다’는 경험을 밝혔다.

모처럼의 일본취업이 되돌릴 수 없는 악몽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취업과정의 매 단계마다 남다른 주의와 신중함이 요구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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