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질식사 영덕 오징어 가공업체 수사 ‘본격화’
황재윤 기자 | 기사작성 : 2019-09-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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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지난 10일 외국인 근로자 질식사고가 발생한 영덕군 축산면 소재 한 오징어가공업체 지하탱크 곳곳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 = 경북소방본부]

국과수 잠정감식에서 외국인 근로자 모두 질식사고 당한 오징어가공업체 지하탱크에서 황화수소·암모니아 등 유독가스 검출

경찰 조사 해당 업체 대표는 지난 10일 사고 당시 작업현장 안전관리 의무 위반…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방침

[뉴스투데이/경북 영덕=황재윤 기자] 경찰이 외국인 근로자 모두가 질식사고를 당한 경북 영덕군 소재 한 오징어 가공업체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경북 영덕경찰서는 외국인 근로자 모두가 질식사고를 당한 축산면 축산항 소재 오징어가공업체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의 잠정감식에서 황화수소와 암모니아 등의 유독가스가 노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업체 대표 A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와 지난 11일 잠정감식을 통해 질식사고가 발생한 해당 탱크에서 황화수소와 암모니아 등의 농도가 200~300ppm 정도 검출됐고, 4명 중 3명에 대한 부검에서도 해당 유독가스가 노출됐다.

경찰은 국과수 현장감식에 앞서 질식사고가 발생한 업체 대표 A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두 차례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또한 경찰 조사과정에서 지난 10일 사고 당시 작업현장에서 자신의 안전관리 의무 위반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업체 대표 A씨는 외국인 근로자 A씨 등 4명이 지하탱크에서 작업을 진행할 당시 유독가스 존재 여부 등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고, 안전장비 착용을 지시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일반적으로 황화수소의 농도가 700ppm일 경우 3초만 노출돼도 현장에서 바로 즉사한다”며 “A씨가 근로자 등을 작업에 투입할 당시 지하탱크에 유독가스 등이 있는지 확인해야할 의무가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만큼 엄중히 처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지방고용노동청 또한 경찰 수사와 별개로 해당 업체에 대한 작업중지를 명령하고, 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구고용노동청은 지역 산업재해 수습본부를 설치하고, 해당 업체에 대한 조사를 통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가 드러날 경우 B씨에 대한 엄중처벌할 방침이다.

한편 법무부는 추석 연휴 첫날인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10일 외국인 근로자들이 영덕 오징어 가공업체에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사고 직후 유가족 비자 즉시 발급 지시 등 입국 편의 제공과 사고 현장 관할 출입국사무소를 통해 장례절차 등 사후 수습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조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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